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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 C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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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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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71화(71/475)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71화
“뭐, 저기로 나가자고?”
얘가 지금 무슨 정신 나간 소리를 지껄이는 거지. 저기도 눈이 그득그득 쌓였는데 뭐 어떻게 나간다는 거야?
“그냥 집콕 특집이나 찍자.”
견하준의 만류에도 김도빈의 의지는 꺾이지 않고 굳건했다.
“그렇지만 들어 봐요, 형들, 그리고 재희야. 이대로 소중한 휴가 중 하루를 통으로 날릴 거예요?”
진지한 얼굴로 우리를 설득하며 김도빈이 제 계획을 설명했다.
“창문은 미닫이 형식이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열리기는 할 거 아니에요? 열어서 창문 앞쪽 눈만 파내면 창문으로 나갈 수 있다, 이 말이죠.”
“파는 건 뭐로 파게? 숙소에 삽도 없는데.”
“쓰레받기요. 다들 한 번씩 눈 오는 날 학교 운동장에서 쓰레받기로 눈 팠던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아요?”
“있긴 있는데 그냥 쌓인 눈 퍼 담기만 했고 저렇게 쌓인 눈을 삽질한 적은 없지. 그리고 우리 숙소에 쓰레받기 있었냐?”
“그러게. 청소기는 있어도 쓰레받기는 없을 텐데.”
제 방으로 우당탕 달려 들어간 김도빈이 초등학교 청소 시간 때나 쓰던 미니 빗자루 쓰레받기 세트를 가지고 나왔다.
빗자루를 분리해서 소파에 휙 던진 김도빈은 당당하게 쓰레받기를 들어 올렸다.
“여기요.”
저 조그마한 쓰레받기로 눈을 파고 있다간 오늘 하루 다 가겠다.
저걸로 눈 파서 탈출구 만드는 것보다 숙소 현관문 열리는 게 더 빠를 것 같은데.
그렇지만 김도빈이 저 뻘짓을 하는 동안은 우리가 머리를 쥐어 짜내지 않아도 방송 분량이 착실히 나올 게 분명했기에 굳이 말리진 않았다.
“그래, 한 번 밖으로 나갈 수 있을 정도로만 파내 봐. 너 지치면 교대 정도는 해 줄게.”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격려해 주자 역시 예상대로 김도빈이 신나서 창문으로 달려갔다.
자신 있게 창문을 열어젖힌 김도빈이 열심히 미니 쓰레받기로 눈을 퍼내기 시작했다.
찬 공기가 비집고 숙소 안으로 들어왔다.
“춥당…….”
“이불이라도 두르고 있어.”
“에이, 형. 이럴 땐 무심하게 이불 가지고 와서 덮어 주는 게 정석이거든요.”
“자기 주도적인 사람이 되자. 나는 너를 이불도 혼자 못 가져오는 녀석으로 키우지 않았다.”
“그나저나 저거 어떻게 치우지.”
어느샌가 패딩 네 개를 가져와 멤버들한테 배부하고는 패딩으로 제 몸을 꽁꽁 두른 서예현이 추위에 몸을 잘게 떨며 바닥을 가리켰다.
김도빈이 퍼낸 눈은 고스란히 숙소 바닥에 쌓이고 있었다.
“짠, 눈사람 만들기!”
“눈 녹이기가 아니고?”
숙소 바닥에 쌓인 눈을 한껏 그러모은 류재희가 눈을 뭉치려고 시도했지만, 눈이 뭉치는 것보다 손에서 녹는 게 한 발 더 빨랐다.
카메라를 열심히 눈을 파내고 있는 김도빈을 향해 두고, 나머지 멤버들은 카메라의 사각지대에서 마음 편히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김도빈이 창문을 막은 눈을 파내기 시작한 지 정확히 5분 뒤.
“교대! 교대 요망!”
더는 못하겠다고 숙소 바닥에 드러누워서 교대해 달라 징징거리는 김도빈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적어도 10분은 버틸 줄 알았건만 그 반 토막도 못 버티다니.
물론 방송에는 10분을 파든 5분을 파든 편집되어서 3분 정도의 분량으로 나왔겠지만.
김도빈이 파낸 틈은 사람 몸뚱어리는커녕 대가리나 겨우 들어갈까 말까였다.
“에휴, 그러니까 집콕 특집이나 찍자고 했지.”
투덜거리며 김도빈의 손에서 쓰레받기를 빼앗아 들고는 창으로 다가가 눈을 파내기 시작했다.
교대해 준다고 말 꺼낸 이상 그 말 지키긴 해야지.
그리고 10분 후.
“야, 누가 식탁 의자 좀 가져와라! 이제 키가 안 닿는다!”
“와…… 혹시 전생에 두더지였어……?”
나는 의외의 적성을 찾았다.
숙소 바닥에 수북하게 쌓인 눈과 상체 정도는 들어갈 수준으로 파 놓은 굴을 본 서예현이 감탄했다.
“대박! 잘만 하면 진짜 탈출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거봐, 내가 뭐라고 했어. 이게 다 이 김도빈 님의 아이디어 덕분이잖아.”
“에이, 형이 자랑스러워할 정도는 아니다. 솔직히 이든이 형이 저만치 안 팠으면 가망 없다고 포기했음.”
10분간을 더 파고 교대를 외치자 류재희가 저도 한번 해 보고 싶다며 쓰레받기를 건네받았다.
“뭐야, 이든이 형, 어떻게 판 거예요? 생각보다 더 힘든데?”
“소중한 휴가 하루를 숙소에 갇혀서 보내지 않겠다는 열정과 패기로.”
한 6분 동안 깔짝거리던 류재희는 저는 키가 작아서 더는 못 파겠다며 제일 최장신인 견하준한테 쓰레받기를 넘겼다.
서예현까지 차례로 삽질, 아니 쓰레받기 질을 체험하고 난 후, 내가 제일 눈을 잘 판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다시 쓰레받기를 건네받았다.
“도빈아.”
“넵!”
“네가 해ㄹ…… 아니다. 네가 하면 날 새겠다. 아니면 눈이 먼저 녹던가.”
아예 의자 위를 벗어나 창틀에까지 올라타 열심히 삽질을 한 지도 어언 20분.
“자유다! Freedom!”
“형, 누가 들으면 탈옥한 줄 알겠음요.”
드디어 창문 밖으로 몸을 완전히 빼낼 수 있었다.
“이야, 이게 되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이 김도빈 님의 천재적인 아이디어와 미니 쓰레받기도 숙소에 가져다 놓는 깔끔함과 준비성 덕분-”
“90%를 차지하는 내 노동력은 왜 쏙 빼냐?”
숙소 밖으로 나와 갇혔다는 사실을 자각하고서 1시간 만에 맡게 된 바깥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셨다.
어제의 공기와 별반 다를 건 없었지만 내 기분이 달랐다.
열린 창문으로 불쑥 고개를 내민 류재희가 내게 캠코더를 건네며 물었다.
“이든이 형, 기왕 나간 김에 현관문도 좀 어떻게 안 돼요?”
“일단 봐 보고. 매니저 형이 보내 준 사진으로 봤을 땐 건드릴 엄두도 안 나던데.”
캠코더를 받아 들며 대꾸하자 의자에 올라가 힘겹게 창문을 타고 눈의 굴을 지나 밖으로 나온 김도빈이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방방 뛰었다.
“아싸, 탈출 성공!”
“미끄러우니까 뛰지 말고.”
김도빈에게 짧게 주의를 주고는 성큼성큼 현관문 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김도빈이 그런 내 뒤를 졸졸 쫓아왔다.
문 반절을 막을 정도로 높이 쌓인 눈을 보며 저걸 어떻게 치워야 할지 고민했다.
“물 끓여서 부으면 안 되냐?”
“그러면 눈이 녹는 게 아니라 이글루처럼 깡깡 어는 거 아니에요?”
“뜨거운 물인데도?”
“냄비로 부으면 녹아 봤자 바로 얼죠. 여기 눈 한 방에 녹이려면 물탱크 정도는 필요할 걸…… 에취! 아, 추워!”
“너는 지금 이 날씨에 겉옷도 안 입고 나왔냐? 잘하는 짓이다. 감기 걸리기 전에 빨리 다시 들어가.”
미끄러져서 숙소 바닥에 머리 박을까 봐 무서워서 못 들어가겠다며 징징거리는 김도빈 때문에 또 한 번 팔자에도 없는 쓰레받기 삽질을 시작했다.
창문 근처의 눈을 대충 치우고 나서야 김도빈은 숙소로 쏙 들어갔다.
“쓰레받기로는 턱도 없고 삽이라도 있어야 가능할 거 같은데.”
창문 앞에 쪼그려 앉아 말하자 쪼르르 다가온 류재희가 내 눈앞에 휴대폰 화면을 불쑥 내밀었다.
“이든이 형, 동네 주민센터에서 제설용 삽 대여해 준대요.”
“어어, 내가 그 조그마한 쓰레받기로 창문 쪽 눈도 다 파냈는데 주민센터 가서 제설용 삽도 받아와야 하는구나. 우리 동생들이 나이 든 형을 기어코 부려 먹고 싶다는데 이 형이 갔다 와야지 어쩌겠냐. 아이고, 내가 진짜 서러워서 살겠냐.”
류재희와 김도빈 들으란 듯 한탄하자 류재희가 눈동자를 또르르 굴렸다.
“엥, 순수 생년월일 순으로 따지면 형이 다섯 명 중에 셋짼데요.”
류재희의 뒤쪽에 있는 김도빈의 손에 캠코더가 들려 있는 걸 확인하고는 목소리 낮춰 속삭였다.
“막내야, 셋째고 뭐고 좋은 말로 할 때 갔다 오자. 형 힘들다.”
잔뜩 내리깐 목소리에 움찔한 류재희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까치발을 들고 쭉 고개를 뺀 류재희가 무슨 작당 모의라도 하듯 속닥거렸다.
“주민센터 갈 때 도빈이 형 끌고 가도 돼요?”
“어어, 네 마음대로 해. 그런데 그걸 김도빈에게 물어야지 왜 나한테 묻냐.”
“제가 같이 가자고 하면 절대 안 갈 텐데 형이 시켰다고 하면 직빵이거든요.”
나를 호가호위용으로 써먹겠다, 이거냐?
어쨌든 류재희는 내 눈치를 살살 보는 김도빈을 끌고 동네 주민센터로 향했고, 막내 라인 녀석들이 캠코더도 가져가 준 덕에 우리는 숙소에 편히 누워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형, 염화칼슘도 받아 와도 돼요?
“얼마나 주는데?”
-25kg 포대기요. 소분은 안 된대요.
“그냥 와라. 그 정도면 동네 다 뿌리고 다니고도 남겠다.”
전화가 끊기고 한 10분 정도나 지났을까, 막내 라인이 삽을 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는 다 같이 현관문 쪽으로 나가 삽질을 시작했다.
류재희만이 막내라는 이유로 삽질에서 자유로워지긴 했지만, 대신 촬영을 맡아야 했기에 따지자면 쉬는 것도 아니었다.
“이거 꼭…… 어…….”
“오케이, 도빈이 형. 거기까지.”
“우리는 11년? 12년? 남았-”
“끄아아악! 말조심! 입조심!”
“얘들아, 잡담 그만하고 빨리 삽질이나 해라.”
한참을 삽을 들고선 장정 네 명이 달려들어 눈을 파내자 눈에 파묻혀 있던 계단과 출입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와, 드디어…….”
“뭐야? 또 안 열리는데? 형들, 문 안 열려요!”
“얼어서 그런 거 아니야? 창문으로 들어가서 냄비에 물 좀 끓여올까? 뜨거운 물 좀 부으면 열릴 것 같…… 야야, 윤이든! 문짝 부서지겠다!”
치밀어 오르는 빡침에 서예현의 만류에도 문손잡이를 잡고 힘껏 흔드니 문이 덜컹거렸다.
“어, 열렸다.”
“뭔 놈의 힘이…….”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여 노을이 깔린 하늘을 배경으로 현관문이 드디어 벌컥 열렸다.
분명 아침부터 시작했는데 해가 지는 시간까지 이 짓을 하고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삽을 반납하고 오겠다며 캠코더를 두고 주민센터로 간 류재희를 제외하고는 모두 팔을 주무르며 숙소 바닥에 뻗었다.
“도빈아, 집 안 가냐?”
“힘들어서 못 가겠어여…….”
내 물음에 김도빈은 거실 한복판에 드러누워 힘없이 대답했다.
김도빈이 고립된 집 탈출기를 제안한 이유가 ‘집에 가기 위해서’라는 걸 상기해 보았을 때 참 아이러니한 결과였다.
휴가 하루를 눈 파다가 통으로 날리다니. 이게 다 거지 같은 반지하 숙소를 지금까지 옮겨 주지 않은 망할 LnL 탓이다.
하지만 오늘 일 덕분에 그토록 손 없는 날을 주장하며 미루어지던 이사 일정이 드디어 잡혔다.
날짜를 확인해 보니까 손 없는 날도 아니었다. 이럴 거면 왜 미뤘던 거지.
캠코더를 만지작거리던 서예현이 한숨을 내쉬며 한탄했다.
“방송 분량 다 컷당할 거 같은데. 삽질하는 것밖에 안 찍혔을 거 아니야.”
“그런데 우리 이럴 거면 왜 굳이 삽질한 거야? 그냥 집콕 특집을 찍었으면 방송 분량도 적절히 나오지 않았을까?”
처음부터 집콕 특집을 주장했던 견하준의 말에 소파에 드러누운 채로 고개만 돌려 말했다.
“제일 먼저 눈 파자고 한 사람 누구냐.”
김도빈이 눈치를 보다가 슬그머니 손을 들어 올리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가리 박을까요?”
“누가 들으면 그룹 내에서 군기 잡는다고 오해하겠다, 인마. 대가리를 왜 박아? 다른 거로 분량 채우면 되지.”
이때의 우리는 알지 못했다. 쓸데없다고 평했던 이 영상이 훗날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71화(71/475)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71화

“뭐, 저기로 나가자고?”

얘가 지금 무슨 정신 나간 소리를 지껄이는 거지. 저기도 눈이 그득그득 쌓였는데 뭐 어떻게 나간다는 거야?

“그냥 집콕 특집이나 찍자.”

견하준의 만류에도 김도빈의 의지는 꺾이지 않고 굳건했다.

“그렇지만 들어 봐요, 형들, 그리고 재희야. 이대로 소중한 휴가 중 하루를 통으로 날릴 거예요?”

진지한 얼굴로 우리를 설득하며 김도빈이 제 계획을 설명했다.

“창문은 미닫이 형식이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열리기는 할 거 아니에요? 열어서 창문 앞쪽 눈만 파내면 창문으로 나갈 수 있다, 이 말이죠.”

“파는 건 뭐로 파게? 숙소에 삽도 없는데.”

“쓰레받기요. 다들 한 번씩 눈 오는 날 학교 운동장에서 쓰레받기로 눈 팠던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아요?”

“있긴 있는데 그냥 쌓인 눈 퍼 담기만 했고 저렇게 쌓인 눈을 삽질한 적은 없지. 그리고 우리 숙소에 쓰레받기 있었냐?”

“그러게. 청소기는 있어도 쓰레받기는 없을 텐데.”

제 방으로 우당탕 달려 들어간 김도빈이 초등학교 청소 시간 때나 쓰던 미니 빗자루 쓰레받기 세트를 가지고 나왔다.

빗자루를 분리해서 소파에 휙 던진 김도빈은 당당하게 쓰레받기를 들어 올렸다.

“여기요.”

저 조그마한 쓰레받기로 눈을 파고 있다간 오늘 하루 다 가겠다.

저걸로 눈 파서 탈출구 만드는 것보다 숙소 현관문 열리는 게 더 빠를 것 같은데.

그렇지만 김도빈이 저 뻘짓을 하는 동안은 우리가 머리를 쥐어 짜내지 않아도 방송 분량이 착실히 나올 게 분명했기에 굳이 말리진 않았다.

“그래, 한 번 밖으로 나갈 수 있을 정도로만 파내 봐. 너 지치면 교대 정도는 해 줄게.”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격려해 주자 역시 예상대로 김도빈이 신나서 창문으로 달려갔다.

자신 있게 창문을 열어젖힌 김도빈이 열심히 미니 쓰레받기로 눈을 퍼내기 시작했다.

찬 공기가 비집고 숙소 안으로 들어왔다.

“춥당…….”

“이불이라도 두르고 있어.”

“에이, 형. 이럴 땐 무심하게 이불 가지고 와서 덮어 주는 게 정석이거든요.”

“자기 주도적인 사람이 되자. 나는 너를 이불도 혼자 못 가져오는 녀석으로 키우지 않았다.”

“그나저나 저거 어떻게 치우지.”

어느샌가 패딩 네 개를 가져와 멤버들한테 배부하고는 패딩으로 제 몸을 꽁꽁 두른 서예현이 추위에 몸을 잘게 떨며 바닥을 가리켰다.

김도빈이 퍼낸 눈은 고스란히 숙소 바닥에 쌓이고 있었다.

“짠, 눈사람 만들기!”

“눈 녹이기가 아니고?”

숙소 바닥에 쌓인 눈을 한껏 그러모은 류재희가 눈을 뭉치려고 시도했지만, 눈이 뭉치는 것보다 손에서 녹는 게 한 발 더 빨랐다.

카메라를 열심히 눈을 파내고 있는 김도빈을 향해 두고, 나머지 멤버들은 카메라의 사각지대에서 마음 편히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김도빈이 창문을 막은 눈을 파내기 시작한 지 정확히 5분 뒤.

“교대! 교대 요망!”

더는 못하겠다고 숙소 바닥에 드러누워서 교대해 달라 징징거리는 김도빈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적어도 10분은 버틸 줄 알았건만 그 반 토막도 못 버티다니.

물론 방송에는 10분을 파든 5분을 파든 편집되어서 3분 정도의 분량으로 나왔겠지만.

김도빈이 파낸 틈은 사람 몸뚱어리는커녕 대가리나 겨우 들어갈까 말까였다.

“에휴, 그러니까 집콕 특집이나 찍자고 했지.”

투덜거리며 김도빈의 손에서 쓰레받기를 빼앗아 들고는 창으로 다가가 눈을 파내기 시작했다.

교대해 준다고 말 꺼낸 이상 그 말 지키긴 해야지.

그리고 10분 후.

“야, 누가 식탁 의자 좀 가져와라! 이제 키가 안 닿는다!”

“와…… 혹시 전생에 두더지였어……?”

나는 의외의 적성을 찾았다.

숙소 바닥에 수북하게 쌓인 눈과 상체 정도는 들어갈 수준으로 파 놓은 굴을 본 서예현이 감탄했다.

“대박! 잘만 하면 진짜 탈출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거봐, 내가 뭐라고 했어. 이게 다 이 김도빈 님의 아이디어 덕분이잖아.”

“에이, 형이 자랑스러워할 정도는 아니다. 솔직히 이든이 형이 저만치 안 팠으면 가망 없다고 포기했음.”

10분간을 더 파고 교대를 외치자 류재희가 저도 한번 해 보고 싶다며 쓰레받기를 건네받았다.

“뭐야, 이든이 형, 어떻게 판 거예요? 생각보다 더 힘든데?”

“소중한 휴가 하루를 숙소에 갇혀서 보내지 않겠다는 열정과 패기로.”

한 6분 동안 깔짝거리던 류재희는 저는 키가 작아서 더는 못 파겠다며 제일 최장신인 견하준한테 쓰레받기를 넘겼다.

서예현까지 차례로 삽질, 아니 쓰레받기 질을 체험하고 난 후, 내가 제일 눈을 잘 판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다시 쓰레받기를 건네받았다.

“도빈아.”

“넵!”

“네가 해ㄹ…… 아니다. 네가 하면 날 새겠다. 아니면 눈이 먼저 녹던가.”

아예 의자 위를 벗어나 창틀에까지 올라타 열심히 삽질을 한 지도 어언 20분.

“자유다! Freedom!”

“형, 누가 들으면 탈옥한 줄 알겠음요.”

드디어 창문 밖으로 몸을 완전히 빼낼 수 있었다.

“이야, 이게 되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이 김도빈 님의 천재적인 아이디어와 미니 쓰레받기도 숙소에 가져다 놓는 깔끔함과 준비성 덕분-”

“90%를 차지하는 내 노동력은 왜 쏙 빼냐?”

숙소 밖으로 나와 갇혔다는 사실을 자각하고서 1시간 만에 맡게 된 바깥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셨다.

어제의 공기와 별반 다를 건 없었지만 내 기분이 달랐다.

열린 창문으로 불쑥 고개를 내민 류재희가 내게 캠코더를 건네며 물었다.

“이든이 형, 기왕 나간 김에 현관문도 좀 어떻게 안 돼요?”

“일단 봐 보고. 매니저 형이 보내 준 사진으로 봤을 땐 건드릴 엄두도 안 나던데.”

캠코더를 받아 들며 대꾸하자 의자에 올라가 힘겹게 창문을 타고 눈의 굴을 지나 밖으로 나온 김도빈이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방방 뛰었다.

“아싸, 탈출 성공!”

“미끄러우니까 뛰지 말고.”

김도빈에게 짧게 주의를 주고는 성큼성큼 현관문 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김도빈이 그런 내 뒤를 졸졸 쫓아왔다.

문 반절을 막을 정도로 높이 쌓인 눈을 보며 저걸 어떻게 치워야 할지 고민했다.

“물 끓여서 부으면 안 되냐?”

“그러면 눈이 녹는 게 아니라 이글루처럼 깡깡 어는 거 아니에요?”

“뜨거운 물인데도?”

“냄비로 부으면 녹아 봤자 바로 얼죠. 여기 눈 한 방에 녹이려면 물탱크 정도는 필요할 걸…… 에취! 아, 추워!”

“너는 지금 이 날씨에 겉옷도 안 입고 나왔냐? 잘하는 짓이다. 감기 걸리기 전에 빨리 다시 들어가.”

미끄러져서 숙소 바닥에 머리 박을까 봐 무서워서 못 들어가겠다며 징징거리는 김도빈 때문에 또 한 번 팔자에도 없는 쓰레받기 삽질을 시작했다.

창문 근처의 눈을 대충 치우고 나서야 김도빈은 숙소로 쏙 들어갔다.

“쓰레받기로는 턱도 없고 삽이라도 있어야 가능할 거 같은데.”

창문 앞에 쪼그려 앉아 말하자 쪼르르 다가온 류재희가 내 눈앞에 휴대폰 화면을 불쑥 내밀었다.

“이든이 형, 동네 주민센터에서 제설용 삽 대여해 준대요.”

“어어, 내가 그 조그마한 쓰레받기로 창문 쪽 눈도 다 파냈는데 주민센터 가서 제설용 삽도 받아와야 하는구나. 우리 동생들이 나이 든 형을 기어코 부려 먹고 싶다는데 이 형이 갔다 와야지 어쩌겠냐. 아이고, 내가 진짜 서러워서 살겠냐.”

류재희와 김도빈 들으란 듯 한탄하자 류재희가 눈동자를 또르르 굴렸다.

“엥, 순수 생년월일 순으로 따지면 형이 다섯 명 중에 셋짼데요.”

류재희의 뒤쪽에 있는 김도빈의 손에 캠코더가 들려 있는 걸 확인하고는 목소리 낮춰 속삭였다.

“막내야, 셋째고 뭐고 좋은 말로 할 때 갔다 오자. 형 힘들다.”

잔뜩 내리깐 목소리에 움찔한 류재희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까치발을 들고 쭉 고개를 뺀 류재희가 무슨 작당 모의라도 하듯 속닥거렸다.

“주민센터 갈 때 도빈이 형 끌고 가도 돼요?”

“어어, 네 마음대로 해. 그런데 그걸 김도빈에게 물어야지 왜 나한테 묻냐.”

“제가 같이 가자고 하면 절대 안 갈 텐데 형이 시켰다고 하면 직빵이거든요.”

나를 호가호위용으로 써먹겠다, 이거냐?

어쨌든 류재희는 내 눈치를 살살 보는 김도빈을 끌고 동네 주민센터로 향했고, 막내 라인 녀석들이 캠코더도 가져가 준 덕에 우리는 숙소에 편히 누워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형, 염화칼슘도 받아 와도 돼요?

“얼마나 주는데?”

-25kg 포대기요. 소분은 안 된대요.

“그냥 와라. 그 정도면 동네 다 뿌리고 다니고도 남겠다.”

전화가 끊기고 한 10분 정도나 지났을까, 막내 라인이 삽을 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는 다 같이 현관문 쪽으로 나가 삽질을 시작했다.

류재희만이 막내라는 이유로 삽질에서 자유로워지긴 했지만, 대신 촬영을 맡아야 했기에 따지자면 쉬는 것도 아니었다.

“이거 꼭…… 어…….”

“오케이, 도빈이 형. 거기까지.”

“우리는 11년? 12년? 남았-”

“끄아아악! 말조심! 입조심!”

“얘들아, 잡담 그만하고 빨리 삽질이나 해라.”

한참을 삽을 들고선 장정 네 명이 달려들어 눈을 파내자 눈에 파묻혀 있던 계단과 출입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와, 드디어…….”

“뭐야? 또 안 열리는데? 형들, 문 안 열려요!”

“얼어서 그런 거 아니야? 창문으로 들어가서 냄비에 물 좀 끓여올까? 뜨거운 물 좀 부으면 열릴 것 같…… 야야, 윤이든! 문짝 부서지겠다!”

치밀어 오르는 빡침에 서예현의 만류에도 문손잡이를 잡고 힘껏 흔드니 문이 덜컹거렸다.

“어, 열렸다.”

“뭔 놈의 힘이…….”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여 노을이 깔린 하늘을 배경으로 현관문이 드디어 벌컥 열렸다.

분명 아침부터 시작했는데 해가 지는 시간까지 이 짓을 하고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삽을 반납하고 오겠다며 캠코더를 두고 주민센터로 간 류재희를 제외하고는 모두 팔을 주무르며 숙소 바닥에 뻗었다.

“도빈아, 집 안 가냐?”

“힘들어서 못 가겠어여…….”

내 물음에 김도빈은 거실 한복판에 드러누워 힘없이 대답했다.

김도빈이 고립된 집 탈출기를 제안한 이유가 ‘집에 가기 위해서’라는 걸 상기해 보았을 때 참 아이러니한 결과였다.

휴가 하루를 눈 파다가 통으로 날리다니. 이게 다 거지 같은 반지하 숙소를 지금까지 옮겨 주지 않은 망할 LnL 탓이다.

하지만 오늘 일 덕분에 그토록 손 없는 날을 주장하며 미루어지던 이사 일정이 드디어 잡혔다.

날짜를 확인해 보니까 손 없는 날도 아니었다. 이럴 거면 왜 미뤘던 거지.

캠코더를 만지작거리던 서예현이 한숨을 내쉬며 한탄했다.

“방송 분량 다 컷당할 거 같은데. 삽질하는 것밖에 안 찍혔을 거 아니야.”

“그런데 우리 이럴 거면 왜 굳이 삽질한 거야? 그냥 집콕 특집을 찍었으면 방송 분량도 적절히 나오지 않았을까?”

처음부터 집콕 특집을 주장했던 견하준의 말에 소파에 드러누운 채로 고개만 돌려 말했다.

“제일 먼저 눈 파자고 한 사람 누구냐.”

김도빈이 눈치를 보다가 슬그머니 손을 들어 올리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가리 박을까요?”

“누가 들으면 그룹 내에서 군기 잡는다고 오해하겠다, 인마. 대가리를 왜 박아? 다른 거로 분량 채우면 되지.”

이때의 우리는 알지 못했다. 쓸데없다고 평했던 이 영상이 훗날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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