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715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714화
일단 방송에 레브 멤버가 나온다는 건 입소문을 타고 어느 정도 스포일러가 된 모양이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멤버가 나온다는 것까지는 다행히 스포가 되지 않았기에 자연스레 누가 나올까 예상하는 의견이 분분했다.
데이드림이 일일 알바생으로 제일 많이 꼽은 멤버는 레브의 어머니, 견하준이었다.
데이드림이 봐도 견하준이 아이들에게 가장 다정한 어른이자 아이들을 제일 잘 돌보고 아이들도 잘 따를 만한 사람인 모양이다.
의외로 두 번째로 많이 나온 건 김도빈이었다. 김도빈이 애들이랑 잘 놀아 주는 게 아니라, 애들이 김도빈이랑 잘 놀아 줄 것처럼 보인다나.
류재희와 서예현은 언급량이 비등비등했다.
류재희가 나왔으면 하는 팬들은 레브의 막내 류재희가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을 대하며 ‘형아’미를 보여 주길 원했고, 서예현이 나오길 기대하는 팬들은 애들이 서예현의 얼굴에 홀려 서예현만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비극적이게도 제일 언급이 적은 사람은 바로 나였다.
물론 내가 애들을 잘 돌보게 생기진 않았다는 걸 나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긴 하지만, 내가 레브에서 꼴등이라니!
그나마 나한테서 원하는 것도 내가 인상으로 애들을 울리거나 겁먹게 만들어서 당황하며 안아 주는 거, 혹은 견하준이 와서 수습해 주는 장면을 바라던데, 데이드림의 수요는 내가 공급하는 실제 상황이랑 전혀 달랐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애들이 내 인상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던데.
어쨌건, 데이드림의 예측과 달리 키즈카페 일일 알바생으로 나오는 건 하위권을 차지한 서예현과 최하위권을 차지한 나였다.
그렇게 데이드림이 원하는 장면이라곤 거의 나오질 않는 예능이 방영되었다.
* * *
[Job캐치가 키즈카페에 떴다!]
[오늘의 키즈카페 일일 알바생은 바로…]
[인기 아이돌 그룹 레브의 이든과 예현!]
-엥???? 이든이랑 예현이었다고???? 하준이 무조건 들어갈 거란 백만 데이드림 예측 실패
-제일 관상에 육아가 없는 애들이 키카 알바를 뛰다니
-상상도 못한 정체 ㄴㅇㄱ
-애들이랑 놀아주는 이든이가 너무 상상이 안 갘ㅋㅋㅋㅋ큐ㅠ
베타랑 왕고 알바한테 오늘 할 일을 전달받고, 두 사람이 키즈카페에 등장하기가 무섭게 뉴페이스를 향해 아이들의 눈이 일제히 돌아갔다.
[예현 쌤에게로 우르르 몰리는 아이들]
-역시 애들이 더 낯짝 가림
-귀여워ㅎㅎㅎㅎㅎㅎ 선생님 잘생겼어요래ㅎㅎㅎㅎ
-애들도 예현이 얼굴 디게 좋아하는구나
[이든: 원래 애들이 더 선호 기준이 명확하잖아요. 애들 눈이 더 정직해요.]
[쓸쓸한 이든 쌤의 뒷모습]
-쓸쓸은 무슨,, 예현이에게 애들 다 떠맡기고 편하게 있을 생각에 들뜬 거 다 보이는데
-얘들아 우리 애기고영 이든이든이랑도 놀아줘ㅜㅜㅜ
-아직 날티미남 좋아할만한 나이는 아니지 이해한다
카메라는 아이들 군단에 둘러싸인 서예현과 유유자적하게 키즈카페를 청소하고 다니는 윤이든을 대조하여 보여 주었다.
[KIDS: 쌤 놀아조요!]
[극과 극 키즈카페 알바 체험]
-아니 애들 이든이 보고 무서워하거나 울지도 않고 그냥 무.관.심.
-요즘 애들 담력 세구나
-무서워서 그냥 못본척 하는 거 아니야?ㅋㅋㅋ
[예현: 얘들아, 공놀이하고 싶은 사람?]
[KIDS: 저요! 저요!]
[예현: 스포츠존에서 공놀이하고 있을까? 선생님이 공놀이 엄청 잘하는 쌤 금방 데려올게.]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세 걸음을 채 떼지 못하는 서예현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아이들을 먼저 스포츠존에 들여보낸 후, 축구에 일종의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는 윤이든을 자극했다.
[예현: 애들 지금 스포츠존에서 축구하는데 네가 좀 놀아 줘. 애들 지금 서로 공만 열심히 차고 있는 걸 축구로 알고 있어.]
[이든: 그게… 축구…? 그런 게 축구…?]
[예현: 그러니까 네가 얼른 가서 축구 룰 알려 줘. 축구의 즐거움을 모르는 아이들이 불쌍하지 않아?]
[예현 쌤 덕분에 드디어 아이들과 대면하게 된 이든 쌤]
-예현이가 너무 맏형이야 동생 소외당해서 속상할까봐 이렇게 섬세하게 챙겨주고ㅠㅠㅠㅠ
-아무리 봐도 예현이가 계략적으로 제일 체력 좋은 남자애들 이든이한테 떠넘긴거 같은데
-윤이든 왜 이렇게 축구에 진심인데ㅋㅋㅋㅋㅋ
아이들의 공을 뺏어 골을 넣으며 양학하다가 애를 울릴 뻔한 위기에 처한 것과, 바로 경기 방식을 바꾸어 모두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패스 축구로 바꾼 걸 보여 주고-
기분 좋은 아이들의 비명과 그 소리에 괜히 스포츠존을 기웃거리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이 나왔다.
[끊이질 않는 스포츠존을 향한 행렬]
[감정 없는 패스머신이 된 이든 쌤]
-이든이 미소 사라졌는데?
-저정도면 축구지옥이야
[이든: 자자, 이제 선생님 없이 너희들끼리 공 주고받으면서 서로 골대에 차 보자. 알았지?]
[겨우 스포츠존을 탈출한 이든 쌤]
[이든: 애들 체력이 저보다 더 좋은 거 같은데요… 어떻게 맨날 유산소하는 나보다 체력이 더 좋을 수가 있지… 애들 힘을 좀 빼 놓으려고 피치를 올렸거든요? 그런데, 와… 이걸 따라오네…]
-세상에 레브 체력 2위도 gg칠 정도라니 도빈이 데려와보고싶다
-작은 인간의 체력을 얕보지 마라
-애들 힘 빼놓으려다가 자기 힘만 빠졌어ㅋㅋㅋㅋ
[한편, 예현 쌤은]
[KIDS: 맛있게 드세요.]
[예현: 우와, 너무 맛있다!]
[~아이들과 평화로운 한때~]
[영 시원찮은 반응이 마음에 안 드는 어린이들]
-레브 공식 발연기에게 리얼한 반응을 바라는 애기들 잘못
-하준이었으면 어땠을지 궁금하다ㅋㅋㅋ 진짜 리얼하게 먹어주고 반응해줬을거 같긴 한데
[구세주 이든 쌤 등장!]
[이든: 이야, 너 미슐랭 쓰리스타 셰프해도 되겠다. 맛이 아주 기가 막힌데? 한 그릇 더!]
[KIDS: 미슈냉이 뭐예요?]
[이든: 요리를 짱 잘한다는 거야.]
[확연히 밝아진 아이들의 표정]
-확실히 애들 대하는 건 이든이가 더 잘하긴 한다 예현이는 얼굴이 잘하는 거고
-이든이 반응 마음에 들었나봐 애들 음식 모형 계속 이든이한테 먹이고 기대하는 눈빛으로 보고 있어ㅋㅋㅋㅋ
-일단 먹는 흉내부터 맛깔나게 내잖아 예현이는 평소 습관때문에 깨짝깨짝 먹으니 애들 성에 찰 리가
-난 사실 예현이 애들한테 음식 모형 가지고 칼로리 강의할까봐 살짝 쫄았어
[이든: 재미있지? 완전 높이 올라가지?]
[KIDS: 꺄아아!]
[멈추기가 무섭게 계속 점프하라는 무언의 요구]
트램펄린 위에서 내려가기 위해 멈출 때마다 저를 빤히 보는 여러 쌍의 시선에, 윤이든은 트램펄린 위에서 내려가지 못하고 지옥의 형벌처럼 점프를 계속 반복했다.
축구 지옥에 이은 점프 지옥이었다.
[예현: 그래서 토끼는 호랑이에게 말했답니다. 호랑이님, 호랑이님. 저를 잡아먹지 않으신다면 제가 맛있는 떡을 드릴게요.]
[구연동화 선생님이 된 예현 쌤]
반면, 어린이들 앞에서 리얼하진 않고 어딘가 어색한 구연동화를 시연하는 서예현이 있는 곳은 매우 평화로웠다.
다만 어린이들의 수가 처음보다 확연히 줄었다. 어느새 따라다니는 어린이 추종자의 수가 이제는 확실히 역전되어 있었다.
[이든: 자, 간다!]
[KIDS: 까야아!]
[내려오자마자 다시 줄에 합류]
[이든: 그렇게 열심히 밀어 줬는데 왜 줄지를 않지…?]
[그 이유]
화면이 미끄럼틀에서 내려오자마자 다시 종종걸음으로 미끄럼틀 대기줄에 가서 서는 어린이를 비추어 주었다.
-ㄹㅇ 말 그대로 무한리필
[이든: 숨 좀… 숨 좀 돌릴 만한 구역이…]
[쉬고 싶은 이든 쌤을 데려가려는 치열한 경쟁]
-애들이 이든이를 두고 싸우고있어요 세상에
-방송 25분 만에 이렇게 인기도가 역전돼도 되는 거냐고ㅋㅋㅋ
-역시 애들은 몸으로 놀아주는 걸 더 좋아하는구나
-순수 피지컬과 노오력으로 타고난 얼굴을 극복하고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성공서사
윤이든이 아트 존으로 피신하고, 그림 그려 주려다가 아이들에게 타박만 한 바가지 듣는 장면, 기깔난 종이접기 실력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모조리 휩쓸어 간 장면이 나왔다.
[이든: 그냥 그림만 그려주려 했을 뿐인데 세대 차이를 느꼈어요.]
[이제는 감정 없는 종이접기 머신이 되어 버린 이든 쌤]
-저때가 ㄹㅇ 공룡 종류 제일 많이 꿰고 있을 시기긴 해 조카 놀아주다가 공룡이름맞추기 놀이 했는데 별별 공룡 다 있더라 더 무서운건 조카는 그걸 다 외우고 있었음
-고길동ㅋㅋㅋㅋㅋ 뽀로로도 아니고 둘리세대한테 X비아파트는 좀 멀긴 하지ㅋㅋㅋㅋ
-아니 윤이든 왜이렇게 종이접기 잘해? 장미 뭐야? 색종이로 장미꽃다발 어떻게 만든거야?
-저걸 책만 보고 다 접는게 가능했다고? 저게 진짜 보고 접으라고 만든 책이었다고?
-또 소문 한바퀴 돌았나보다ㅋㅋㅋㅋ 줄 미친ㅋㅋㅋㅋㅋ
-이와중에도 안광 유지하고 있는거 ㄹㅇ 대단하다 나였으면 이미 초점 사라져서 예능이고 뭐고 동태눈깔됐을듯
윤이든이 겨우 아트존을 탈출하고, 서예현이 그 빈자리를 대신했다.
[예현: 짠, 종이학이다!]
[KIDS: 왜 다리가 없어요?]
[예현: 어, 어어…? 종이학에 다리가 있어…? 원래 없는 거 아니야?]
[KIDS: 이든 쌤은 다리 있는 종이학 접어줬는데.]
[예현: 쌤은 그런 업그레이드 버전은 못 만들어…]
[KIDS: 쌤, 이거 접어 주세요.]
[예현: 이거 너무 어려운데? 이거 사람 접으라고 만든 거 맞아?]
[점점 인심을 잃어가는 예현 쌤]
-학점 4.5 찍은 동기 졸논 보고 난 후에 3점따리 내 졸논 본 교수님 표정을 저런 어린애들이 짓고있다니
-애들 다 실망했엌ㅋㅋㅋㅋㅋ
-얘들아 예현쌤이 못하는게 아니라 이든쌤이 논외란다^^
한편, 장난감을 정리하다가 아이들의 병원놀이에 낀 윤이든.
[이든: 얘들아, 아무도 환자 하기 싫으면 쌤이 환자 해 줄까?]
-쉬고 싶어서 환자 한 거 같은데 더 못 쉬는중ㅋㅋㅋㅋㅋㅋ
-얘들아 잘못 알고 있는거 같은데 청진기는 심장 제세동기가 아니란다
-치료하는 게 아니라 주사기로 팔뚝 조지고 있는데?
-이쯤되면 애들도 이든이 팔뚝이 단단해보여서 한번 찔러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애들이 괜히 찔러보고 싶게 소매 걷어붙이고 있던 이든이 잘못 99.99999%
[이든: 사망하셨습니다.]
[드디어 안식을 찾은 이든 쌤]
-사망한 사람이 사망선고는 어떻게 내리고 있는 거냐고요
-입으로 삐-소리는 왜 내냐곸ㅋㅋㅋㅋㅋㅋㅋ
-애들 충격받았잖아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진짜 저렇게라도 쉬어야지 이거 이든이 학대야
냅다 뛰쳐 나간 어린이들이 책을 정리하고 있던 서예현의 옷자락을 마구 흔들어 댔다.
[KIDS: 예현 쌤, 이든 쌤 죽었어요!]
[예현: 뭐라고? 죽었다고? 어디, 어디!]
-예현이 이든이 죽었다니까 진짜 놀랐나봄 밤비 눈 저렇게까지 커진거 처음봄
-애들 너무 순수해ㅋㅋㅋㅋ 그런데 덕분에 예현이 심장만 철렁함ㅋㅋㅋ
달려간 서예현도 곧 윤이든의 전철을 밟는 모습이 나왔다.
[예현: 사망하셨습니다…]
[그 뒤를 따른 예현 쌤]
-RIP
-애들 예현이 얼굴 조물딱거리는 거 봐ㅋㅋㅋ 귀여워ㅋㅋㅋ
-예현이 눈꺼풀 움찔거리니까 살아났다고 애들 환호성지르는데 끝까지 꿋꿋하게 안 일어나는 거 진심 ㄱㅇㄱ
꼼수로 만들어 낸 짧은 휴식 후, 다시 노동 전선에 뛰어든 두 사람을 왕고 알바가 불렀다.
[왕고 쌤: 예현 쌤, 이든 쌤, 파티 타임 준비할게요.]
Bình luận cho C715
C715
Fonts
Cỡ Chữ
Nền
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Yoon Eden sống một cuộc đờ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hạng B, cố gắng xoay sở để sống qua ngày. Hắn là thần tượng hoạt động được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