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 C632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631화
[차트 95위로 진입한 .]
[유제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 역시 처음으로 이뤄 낸 차트 TOP 100 진입이 마냥 감격스럽기만 하다.]
류재희의 휴대폰 화면에 뜬 레몬 차트 95위 캡쳐본이 클로즈업됐다. 촬영 전 서예현이 류재희한테 전달해 준 사진이었다. 서예현은 혹시라도 첫 차트인이라는 역사적 순간이 사라질까 봐 오만 군데에 백업을 해 놨다.
-드디어 나왔다 레브의 진정한 데뷔곡
-와… 지금 95위면 팬덤 초상집이었을텐데 레브가 95위에도 기뻐하던 시절이 다 있었네
-축 레브 차트인 하??????
-원찬스 체감상으로 엄청 빵 떴던 거 같은데 되게 차근차근 올라왔구나
-내우주같은 험한 것 보다가 원찬스 보니까 마음 편-안해진다
-아직도 왜 원찬스 두고 내우주 데뷔곡 타이틀로 내세웠는지 미스테리임 김노답 진짜 ㄹㅈㄷ 감다뒤
-엥 100위 아니었나? 내가 레브 곡 차트인 순위 매겼을 때 분명히 100위에서 시작했는데?
-갑분 성적 내려치기 뭐지;;;
[예현: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도빈: 그러게여. 저희 타이틀곡은 내우주였는데. 원찬스는 방송 한 번 안 탔잖아요.]
-아아 저게 바로 교과서 읽기 톤이라는 거구나
-예현아 연기는 도전하지 말자^^
-우리 도비니 연기 왜 이렇게 잘해?? 이게 바로 상대성 이론인가? 예현이 발연기 보고 난 후에 봐서 울 가나디가 연기 천재로 보이는 건가??
[영문을 몰라 하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유독 태연해 보이는 한 사람.]
웅성거리는 멤버들 틈바구니에서 홀로만 다 안다는 미소를 짓고 있는 윤이든의 얼굴이 클로즈업됐다.
[이든이 이런 미소를 짓는 데에는 이유가 다 있다.]
잠깐 페이드아웃 되더니 필터 처리를 해서 과거 회상으로 보이는 윤이든의 고뇌하는 얼굴로 장면이 바뀌었다.
[PD: 이든 씨, 무슨 고민 있으세요?]
[이든: 저희 팬카페에 곡 홍보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써야지 팬분들이 한 번이라도 들어볼까 고민 중이에요.]
-울 윤리다가 왜 이렇게 생각이 깊어?
-이든이가 아무리 가오에 집착하고 약간 례술충끼가 있고 쓸데없이 식탁 예절 숟가락 들기 순서에 집착하는 가부장이고 비견하준 차별이 좀 심하긴 하지만 그래도 멤버 모두가 인정하는 리더인 이유가 다 있음
-이든이가 프롬으로 올렸던 원찬스 추천글에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다니ㅠㅠㅠ 데뷔다큐 순기능이다ㅠㅠ
순기능이 아니다. 프로파간다에 넘어간 거다.
이 다큐멘터리만 본다면, 팬카페에 올라간 홍보글은 오랫동안 신중하게 고민하고 한 자 한 자 진중하게 써 내려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당연히 윤이든이 처음에 팬카페에 홍보글을 올렸을 때, 이렇게까지 깊은 고찰은 하지 않았다.
시스템에 의해 다시 데뷔 초로 잠깐 돌아갔을 때, 가 뜨지 않으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첫 번째보다 조금 더 생각이라는 것을 했을 뿐이지.
페이크 다큐멘터리답게 윤이든은 본인이 했던 고민의 깊이를 카메라 앞에서 열 배로 뻥튀기했다. 물론 본인은 그 안에 담긴 진심의 크기는 똑같다고 우기겠지만 말이다.
[PD: 타이틀곡이 아니네요? 이 곡을 콕 집어서 홍보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이든: 이 곡이, 제가 언더 시절에 작곡했던 곡이에요. 제 솔로곡을 이제 멤버들이랑 다 같이 부르는 걸로 일종의 리메이크를 한 거죠. 작사 보면 여기 멤버들 이름 다 있잖아요.]
[PD: 그런데 왜 타이틀곡으로 안 하고 수록곡으로 하셨어요?]
[이든: 아무래도 제가 그 당시에 작곡 측면에서는 아마추어였다 보니까 강력하게 밀고 나가지를 못했죠. 그냥 데뷔 예정인 연습생이라 타이틀곡을 바꿀 권한도 없었고요. 이거, 도 이제 멤버 작사·작곡 곡 하나쯤은 수록하는 게 요즘 트랜드라고 밀고 나가서 겨우 앨범에 오른 거예요.]
차트 캡쳐와 기뻐하는 멤버들의 얼굴이 다시 화면에 잡히고, 그런 그들을 흐뭇하게 쳐다보는 윤이든의 얼굴이 연이어 나왔다.
[그런 이든의 정성이 통한 걸까.]
[는 레브를 세상에 알리는 첫 걸음으로 거듭났다.]
이 페이크다큐에서의 몇 안 되는 진실이었다.
-아미친 눈물나ㅠㅠㅠㅠㅠㅠ 내가 이런 개구라다큐를 보면서 울줄은 몰랐는데ㅠㅠㅠㅠㅠㅠㅠ
-멘트 뭐야 왜 주말 아침부터 저를 눈물 흘리는 사람으로 만드시나요
-원찬스 스토리 미쳤다….. 멤버들이 작사작곡하고 홍보한 곡이 김노답픽 언금곡을 이기고 결국은 데뷔곡으로 자리잡은게 ㄹㅇ 미친서사…..
-확률겜 가챠성공곡으로 커뮤에서 돈 것도 한몫했지
-원찬스 서사 생각보다 더 대박이네 가수랑 팬이 함께 이뤄낸 차트인이었구나
-내우주때 입덕해서 한줌트친들이랑 원찬스 스밍 ㅈㄴ 돌리고 가챠성공곡이라고 홍보하고 다니던 추억이 아주 새록새록하구먼ㅋㅋㅋ
데이드림이 감동에 젖는 사이, 다큐는 어느새 윤이든이 조작한 후속곡 밀기 프로젝트 파트에 다다랐다.
[예현: 아무래도 일주일 만에 안무를 익히는 게 쉽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해 볼게. 그게 우리의 최선이라면.]
[진지한 회의 끝에 드디어 하나로 모인 의견.]
-우리 맏형이 왜 이렇게 으른이야ㅠㅠㅠㅠ
-레브는 가좍이다……?
-역시 지금까지 비견하준 비윤이든 차별설은 나도 불화설은 한번도 안 난 그룹답다
오리지널 버전으로 했다면 지금까지 나지 않았던 불화설이 바로 현재 시점도 아닌 데뷔 초 레브 불화설로 불을 지피며 다시 악개전쟁의 서막을 열고, 다섯 멤버가 다 골고루 욕을 먹고 윤이든과 서예현은 그중에서도 서로의 프사를 단 이들한테 특별히 곱빼기 추가로 쌍욕을 처먹고, LnL은 대체 이딴 다큐는 왜 기획해서 겨우 올팬기조 잡아 놓은 팬덤을 다시 빠갈라 놓냐고 아주 길이길이 영생할 정도로 욕을 먹고 있었을 테니, 과거가 조작된 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유제: 후속곡 활동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든: 얌마, 그 의견은 내가 냈잖아! 왜 스틸해, 인마! 상도덕 어디 있어?]
[유제: 그거 메타발언이에요. 그리고 의견을 누가 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든: 이 짜식이 은근슬쩍 내 공을 가로채려고 하네?]
[유제: 그래서 제 생각에는 PPT를 만들어서 대표님 앞에서 후속곡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를 발표하는 게 어떨까 해요.]
[이든: 막내야, 자꾸 선수 칠래?]
[유제가 이든의 마음이라도 읽은 모양이다.]
[이든: 지금 타이틀곡보다 가 더 성적이 잘 나와서, 대표님께 후속곡 활동을 건의해 보려고요. PPT를 만들 겁니다.]
[결국은 막내한테서 멘트를 아득바득 뺏어 오는 리더.]
[어쨌건, 모두 찬성하는 분위기다.]
-과몰입 좀 하려고 하면 꾸준히 메타발언으로 이게 다 구라라는 걸 일깨워주는 우리 웬수같은 레브
-이든아 가오빠진다 네 정체성 챙겨라
[예현: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 PPT 템플릿 받아 놓은 거 있거든? 잠시만, 내꺼 노트북 가져올게.]
[이든: 흠, 이래서 가방끈이 길어야 한다는 건가. 할아버지를 아주 조오오오금 이해할 수 있을지도?]
[예현: PPT 템플릿에 가방끈이 왜 나와? 이건 초딩들도 다운 받아서 쓸 수 있거든?]
[또 쓸데없는 걸로 아웅다웅하는 두 사람이다.]
[이든: K-POP 팬들 후속곡 활동 선호도 표본 같은 것도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유제: 알계 파서 투표 올리면 돼요. 그건 제가 할게요.]
-써방뚫기장인유제를아는나:너무무서워
-아이돌 입에서 저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알계라니…. 갑자기 다큐 장르가 호러가 되어버림
-햄찌는 저때부터 우리 곁에 비계트친으로 있었구나
-TK에서 연습생들한테 SNS 모니터링 하는 법도 가르쳐주나? 재희 뭐 덕질도 딱히 안 하던데
-역시 천재아이돌왕크왕귀햄찌
[이든: 여기 후속곡 성공 사례 들어가고, 그다음에 투표 들어가야 하잖아. 후속곡 성공 사례는 다섯 팀. 일단 첫 번째가 GWT였지? 그리고 두 번째가…]
[리더답게 척척 PPT를 진두지휘하는 이든이다.]
-뭐야뭐야 윤이든 오늘따라 왜 이렇게 진짜 리더같아?
-에이 이건 누가 봐도 이든이 밀어주기 대본이다ㅋㅋㅋㅋ
-저희 이든이 이렇게 똑똑한 사람 아닙니다
-생전 처음 듣는 단어: 지숨찐
-아닠ㅋㅋㅋㅋ 예현앜ㅋㅋㅋㅋ 기억력과 지능이 있으면 이든이가 아닌 거냐곸ㅋㅋㅋㅋㅋ
다들 대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것도 이 페이크 다큐의 얼마 안 되는 진실이었다.
이래서 평소 행실이 중요하다는 거다. 윤이든 말고 류재희가 진두지휘했어 봐라. 대본이라는 의심이 나왔을까.
[다섯 명이 힘을 모아 드디어 완성된 PPT.]
[예현: 그때 발표자 누구였지?]
[이든: 하준이. 하준이가 발표 대본 제일 빨리 외웠잖아.]
[유제: 이제 메타발언을 숨길 노력조차 하지 않으시네요.]
[드디어 대표님 앞에서 열심히 준비한 PPT를 발표할 차례.]
[하준: 그러면 지금부터 로 후속곡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발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내우주 오랜만에 봤더니 김노답 얼굴 보자마자 욕하고 싶어서 입 근질거려
-애들은 리얼리티 살려보겠다고 반지하에서 먹고자고 했는데 회의실은 때깔이 좋다? 김노답 너도 영운상가 사무실로 당장 ㄲㅈ
-그래도 내우주 두 눈으로 보고 충격먹었는지 요새 ㅇ3 올려치는 반응 잘 안 보이더라 뜻밖의 순기능
[발표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레브.]
[LnL 대표 김노담: 그래, 기억난다. 그때도 이렇게 똑부러지게 PPT 만들어서 설득했지. 그때 내가 참 무슨 복이 있어서 이런 애들을 모았나 싶었는데.]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없는 추억도 뚝딱 만들 정도의 발표에 대표님도 잘 설득된 모양이다.]
-확마씨 메타발언 내뱉지 말고 데뷔다큐 컨셉 딱딱 맞추라고
-애들 메타발언 하는건 귀엽게 봐주지만 김노답은 한마디만 내뱉어도 욕박음ㅋㅋㅋㅋ 온도차 ㅅㅂㅋㅋㅋㅋ
화기애애하게 박수를 치며 평화로운 조율을 자축하는 레브 멤버들의 모습이 바로 심각한 얼굴로 모여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후속곡 활동을 확답받은 레브.]
[그런 그들의 앞에 새로운 시련이 닥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