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 C628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627화
시작 장면부터 류재희의 성장 버전 얼굴을 공개하며 이것이 진짜 그 시절에 촬영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페이크다큐라는 걸 굳이 말하지 않고도 자연스레 못 박았다.
진짜로 데뷔 다큐멘터리를 기대하고 있었던 팬들이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그 실망은 곧 ‘돈 없는 그 시절 LnL에서 데뷔한 우리 애들이 타 그룹 데뷔 다큐가 얼마나 부러웠으면 이렇게 재현까지 해 가면서 페이크다큐로라도 촬영을 했겠냐’고 한 퍼먹는 요소로 바뀌었다.
[도빈: 꼭 고구마 케이크로 사야 해요? 다른 맛있는 케이크들도 이렇게 많은데… 기왕 먹을 거면 제일 맛있는 초코케이-]
[예현: 뭐라고? 초코케이크? 도빈아, 초코케이크 칼로리 한번 읊어볼래? 지금 데뷔가 일주일 남았는데 초코케이크 같은 극악무도한 걸 먹고 싶어? 얼굴이 빵떡이 된 채로 데뷔 무대에 올라가고 싶어? 네 혀의 행복과 네 살은 비례 관계라니까?]
김도빈이 서예현에게 잔소리를 듣는 사이, 류재희가 잽싸게 고구마 케이크를 구매했다.
-오늘 프아계에 또 저 자막씬만 잘려서 자극짤로 우수수 올라오겠네
-막내 없었으면 솔직히 속아넘어갔다…. 정말 5년 동안 한결같구나 예현아 데뷔 초에 그렇게 하던 칼로리 잡도리를 데뷔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하고 있다니….
-그야말로 진정한 초심돌
[LnL 엔터테인먼트에서 레브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앞둔 다섯 연습생.]
[오늘은 이 다섯 명에게 조금 특별한 날이다.]
깔끔하게 벽지가 새로 도배된 반지하 숙소 거실, 케이크가 올라간 작은 상을 놓고 다섯 명이 둘러앉은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유제: 현재 날짜 20xx년 8월 1일. 오늘은 바로 저희 그룹의 리더가 된 이든이 형의 생일입니다. 와-.]
-뭐야 왜 반지하야 이쯤되면 내가 막내 데뷔 초 얼굴을 잘못 기억하고 있었던 거 아닐까?
-지금 이거 상황극인가요?
-마이돌 촬영 때 벽지 다 찢기고 곰팡이 막 피어있었음ㅋㅋㅋㅋㅋ 저거 새로 찍은 거 맞음
-와 반지하 숙소 보고 추억돋아서 마이돌 오랜만에 보고 왔는데 레브 얼굴은 지금이 더 리즈인데?
[도빈: 자자, 이든이 형! 데뷔 일주일 남았는데 리더로서 각오와 앞으로의 레브를 위한 격려 한마디 부탁드려요!]
[이든: 리더로서의 각오는 음, 리더의 권한 따위는 없는 미래가 보여서 패스한다. 그래서 리더로서 말고 이 그룹의 가장으로서 내가, 어? 나를 잘 따르란 말이야! 내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고, 떡이!]
[혼자만 70년대에 사는 스무 살 청년 이든 씨.]
[리더의 가부장적 발언을 다른 멤버들은 익숙하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저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든: 그리고 앞으로 우리 신인상 타고, 대상도 타고, 빌보드 차트인도 하고 그래 보자.]
-은근슬쩍 미래 스포하기ㅋㅋㅋㅋㅋㅋㅋ
-반지하 숙소 배경으로 저 말 들으니까 뭔가 찡하다.. 저 숙소에서 시작한 그룹이 이 정도까지 이뤄냈다는게 너무.. 너무다..
-아 그런데 너무 페이크같아서 딱히 몰입은 안돼ㅋㅋㅋㅋ큐ㅠㅠㅠ 데뷔 전~초 이야기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서프라이즈급 재연 영상 보는 거 같아
-연습실 저 때 지하에 있는 연습실 대여해서 했는데 하…. 이런 삐까뻔쩍한 연습실 아니었는데 윾입들 이거만 보고 레브 고생 안하고 산 줄 알면 어떡함….
생일 파티가 끝나고 바로 그 다음 장면으로 나오는, 반토막이 된 LnL 사옥의 현재 연습실도 서프라이즈급 재연 영상 같다는 여론에 힘을 실어 주었다.
하지만-
[연습실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다섯 연습생.]
[데뷔가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만큼,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쉬고 싶은 마음, 놀고 싶은 마음은 꾹 접어두고 연습에만 매진하는 중이다.]
연습실에서 선보이는 안무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곡은 데뷔 초의 향수를 아주 제대로 일깨 워주었다.
아무리 그래도 데뷔곡을 언금하는 게 말이 되냐고 씩씩거리던 팬들마저 뮤직비디오와 데뷔 음방 한 번 보면 곧바로 납득하고 입을 다문다는 그 전설의 곡.
<내 우주로 와>는 몰입하지 못하고 그저 예능 정도로만 이 페이크다큐를 보고 있던 일몽 소녀들을 강제로 타임머신에 태웠다.
-아니저기요이건아니죠재현하려면막내얼굴이나재현하지이런걸왜재현하는데!!!!!!!
-와 갑자기 몰입 ㅈㄴ 잘된다 이곡 어떻게 홍보해야하나 막막했던 그 심정이 다시 느껴지고 있어
-2년 전에 레브 입덕하고 영상 쭉 찾아보다가 당황해서 바로 껐던 그 내우주를 여기서 다시 보게 되다니
-어떻게 곡 하나로 5년 전 영상처럼 보일 수가 있지 ㄹㅇ
-아 이게 그 전설의 언금곡… 언금할 만하네
-우리 언금 진짜 성공하긴 했나봄 나름 데뷔팬인데 전주 듣고 이게 대체 무슨 곡이지 하고 3초간 스턴 걸렸음
[이든: 방금 보여드린 게 저희 데뷔곡이에요. <내 우주로 와>.]
-저희 데뷔곡은 원찬스인데 누구세요?
-아 레브가 아니라 렙으시구나!
-너희… 정말 진지했구나… 누나가 미안해 이제부터는 막냉이 얼굴도 데뷔 초 얼굴이라고 세뇌하고 볼게
-다들 추면서 묘하게 뻣뻣하고 삐꺽거렸던거 연기일까 찐일까 너무 오랜만에 춰서 다들 안무를 잊어버렸던 걸까
[스타일리스트: 얘들아, 너희 데뷔곡 무대 의상 나왔어.]
뒤이어 등장한 그 전설의 무대 의상은 휀걸들이 받은 그 시절의 쇼크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데뷔 다큐멘터리의 몰입감을 아주 제대로 더해 주었다.
[예현: 진짜로 저희 이거 입고 무대 서요…? 아니죠? 지금 이거 완성 덜 된 거죠?]
[이든: 어디 공장 가서 방진복 떼어오신 건 아니죠?]
-멤버들 진심으로 질색하는데? ㅋㅋㅋㅋㅋ 옷 받자마자 과거 기억이 살아났나봐
-와 저거 오랜만에 보니까 웃음도 안 나와
-저딴 걸 입혀서 애들 데뷔무대에 세운 김노답은 다시 봐도 제정신이 아니다
-ㄹㅇ 감다뒤
-데뷔 초에 김노답 재벌가 숨겨진 아들 루머가 괜히 나온게 아니라니까 나도 돈이 썩어나서 안 간절하니까 애들 데리고 저지랄한 줄 알았지
입덕 장벽이었던 무대 의상의 재출연을 기점으로 팬들의 반응도 추억 회상에서 정말로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몰입형으로 바뀌었다.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은 다섯 연습생.]
[처음으로 아이돌다운 의상을 입은 서로의 모습이 영 어색한 모양이다.]
-아 제발
-아이돌다운 의상이요? 여기에 아이돌다운 의상이 어디 있어
-다들 최대한 서로 안보려고 하면서 웃참중인데요
-왐마야 무슨 스X지 실험맨이야?
-저 의상의 장점은 하나밖에 없어 이든이 인상이 우스운 옷 덕분에 조금 중화가 되는 거 딱 하나
-10실장님 헛구역질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러니까 예현이 얼굴도 묻혔지….. 김노답 사퇴해
[PD: 무대 의상 처음 받아 본 소감이 어땠어요?]
[예현: 저희가 정말로 데뷔한다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아직도 의상의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한 예현.]
[하준: 솔직히 PD님도 의상 웃기시죠… 저희 어떡해요…]
[빈말로도 멋있다고는 할 수 없는 의상에, 데뷔도 전에 걱정이 앞서는 하준이다.]
-일단 그 옷부터 좀 벗어주면 안될까….?
-#얘들아예쁜옷입고무대설수있는세상만들어줄게
-이 친구들 데뷔하기 전에 무대의상 바꾸라고 소속사로 팩스총공이라도 보내야 하는 거 아니에요?ㅠㅠ
└팩스가 있어야지 팩스총공도 할 텐데 LnL에 팩스라는 게 있을지 모르겠네요ㅠ 소속가수 데뷔 무대의상에도 저렇게 돈을 아끼는데 과연 회사 비품 살 돈이 있었을지ㅠ
[숙소의 방은 단 두 개뿐.]
[형 라인 셋이 한 방을, 막내 라인 둘이 한 방을 쓰는 중이다.]
[예현: 매트리스가 그때보다 더 좁아졌어. 이게 다 벌크업한 멧돼지 때문이야.]
[이든: 누가 멧돼지야, 누가!]
[하준: 예현이 형, 그거 메타 발언이에요.]
[평화로운 막내 라인 방과는 달리 매트리스 공간을 차지하느라 여념이 없는 형 라인 방.]
-맏형이 리더의 모에화 동물을 멧돼지로 하라 하신다
-네엥? 누가 봐도 애기고영이잖아요 어딜 봐서 멧돼지예요
-제가 미래를 보고 왔는데 이든이가 호랑이로 국가 공인 모에화가 되더라고요
-매트리스 하나에 성인 남성 셋을 재우는 LnL은 각성하라
-저래서 매니저가 한 숙소에서 같이 안 살았구나
[데뷔일 D-Day의 아침 식사 시간.]
[이든: 큼큼, 쓰읍-]
[제일 먼저 숟가락을 들려고 하는 예현에게 대놓고 눈치를 주는 이든.]
[이 그룹의 가장이라더니, 70년대 아버지들보다 더 가부장적인 모습이다.]
[예현: 내가 맏형인데! 아직 데뷔도 안 했는데! 내가 숟가락 먼저 들 수도 있잖아!]
[나이가 더 많지만 동생한테 가장 자리를 뺏긴 맏형 예현은 이 관습이 영 억울한 모양.]
[도빈: 그런데 진짜 언제부터 이든이 형이 식사 시간에 수저 제일 먼저 든 거지? 이때부터 이랬나?]
[유제: 메타 발언 금지요.]
[어쩐지 도빈은 미래에서 과거로 온 듯한 말을 한다.]
[하준: 이든이는 식사 시간마다 항상 이랬잖아요. 형이 양보해요.]
[이든: 양보라니, 준아! 저 인간이 언제 숟가락을 먼저 들었다고! 이건 쭉 나의 권리였어!]
[하준: 알았어, 알았어.]
[다들 데뷔를 앞둔 긴장감은 없어 보인다.]
-저놈의 식사시간 숟가락 들기 논쟁은 언제 끝날까
└이든이랑 예현이랑 노인정 가서도 계속할듯…….
-저때부터 시작했던 거냐고 가부장 숟가락 예절
[드디어 데뷔 무대에 설 시간.]
[이든: 동작 실수한 놈 십만 원빵, 콜?]
[리더답게 멤버들의 긴장을 풀어 주는 이든이다.]
[도빈: 십만 원은 너무 적다고 생각합니다. 한 백만 원은 해야져.]
[예현: 도빈아…?]
[도빈: 저는 형이 데뷔 무대에서 실수하지 않을 거라고 믿으니까 백만 원으로 올린 거예요. 절대 형 돈을 기왕 뜯으려면 크게 뜯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에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그 시절 Real 음방 무대를 삽입해서 다큐멘터리의 현실감을 높여 주었다.
-왘ㅋㅋㅋㅋㅋㅋ 저때 진짜 헤메코 무슨 일이야ㅋㅋㅋㅋㅋㅋㅋ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게 성큼 다가온 언금영상
-스무살이라 앳돼서 그런가 이든이 저때가 더 순해보여
└저때도 인상 쎄다고 입소문났는데…
-예현아 백만원 내야겠다
-레브는 발전했다고 하지 말고 진화했다고 해야겠다
다큐멘터리 상에서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레브.
그다음으로 이어지는 건, 본인 작업실을 마련한 윤이든이 잔뜩 신나서 OA 라이브방송 틀고 구전으로만 풀었던 윤이든의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작업실 유랑민 스토리의 재현이었다.
[이든: 다음 활동 곡 작곡을 해보려고 하는데, 저희 소속사에 작업실이 따로 없거든요. 그래서-]
[※본 영상은 데뷔 초 레브의 순수함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각색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각색을 곁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