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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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605화

원래 열 번 화내는 놈이 열한 번 화내는 것보다 평소에 온화한 사람이 화내는 게 더 무서운 법이다.

용철이 형의 정색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참고로 나도 겪어 본 적이 있었다.

딱히 내가 잘못했던 건 아니고, 내가 미성년자 시절에 기정이 형이 나한테 이거 좀 버리라고 떠넘긴 빈 담뱃갑 쓰레기를 내가 바로 버리지 않고 들고 있던 바람에 생긴 오해이긴 한데.

하지만 덕분에 내가 담배 피운다고 오해하고 나한테 정색한 용철이 형이랑 쓰레기를 스스로 버리지 않고 막내인 나한테 떠넘겨서 이 사달이 나게 만든 기정이 형, 이렇게 각각 둘한테 일주일간 맛있는 걸 자알 얻어먹고 다녔으므로 결과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셋이 모여서 연습한 거 맞아요?”

“…네.”

미간을 문지르며 묻는 용철이 형의 눈치만 슬금슬금 보던 셋이 고개를 끄덕이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긍정의 답을 내놓았다.

“이거 지금 셋이 서는 무대라는 자각은 다들 있는 거죠?”

리허설을 보면서 느낀 점은 하나였다.

‘우리가 뒈지게 머리 굴려서 배려해 주니까, 셋 다 지금 본선 1차 경연의 핀트를 전혀 못 잡았는데?’

본선 1차에서 제일 중요한 건, ‘얼마나 프로듀서 팀의 스타일을 잘 따라 오냐’지, 본인 실력 뽐내면서 다른 경쟁자들 내려찍기가 아니었다.

게다가 우리가 내세운 스타일은 다른 것도 아니고 ‘배려와 양보’였다. 하지만 이 셋은 지금 어떻게든 서로를 짓누르려 하며 각자 독주를 하고 있었다.

팀 프로듀서들의 의도를 전혀 읽지 않고선 마음 편하고 배 따시게 우리의 배려만 처받고 있단 소리였다.

척하면 척하고 따라와야지. 눈치 없는 형진이나 서바가 처음인 버그킴은 몰라도 유피 댁까지 이러면 쓰나.

아니면 이런 상황을 일부러 만들었다가 무대에서 극적 연출을 꾀하는 빅피쳐야?

기왕이면 빅피쳐이길 바랐다. 이런 퀄리티의 무대를 프로듀서로서 용납할 수가 없었다.

음원이야 각자 따로 부르고 따로 믹싱해서 합치는 과정에서 조율이 들어가니 괜찮게 들릴 수 있지만, 실시간 케미가 드러나는 무대에서는 서로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숨길 수가 없다.

“셋 사이의 경쟁이기 전에 우리 팀 색깔을, 스타일을 보여 주는 무대인데, 이렇게 개판이면 어쩌자는 거죠? 세 사람 다 팀 프로듀서인 나랑 이든이 얼굴에 먹칠하는 거예요, 지금.”

“세에상에, 나를 보고 내 팀으로 온 인간들이 내 얼굴에 먹칠을 하다니. 너무 실망이다-.”

내가 꼬집으려 했던 부분을 용철이 형이 먼저 정색하면서 짚은 바람에, 나는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장단 맞춰 동조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버그킴이 무언가 할 말이 많아 보이는 표정으로 입술을 달싹이던 건 내 착각일 거다.

호랑아 프로듀서의 면모 한 번 제대로 보여 주려고 했는데 용철이 형이 이렇게 내 역할을 스틸해 버리다니.

“우리가 우리 스타일대로 따라오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고, 각자한테 어느 정도 맞춰 줬으면 여러분들도 이 곡에 맞추려고 노력을 해야죠. 이건 하나의 곡인데 그냥 세 명 단독 공연 이어 붙인 무대처럼 보여요.”

나는 처음에는 반존대 해 주는 척하다가 나중에 가서는 그 형식적인 존댓말도 집어 치우고 반말로 사람 조지는 지원이 형의 방식이 더 무서울 줄 알았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존댓말로 조지는 용철이 형의 방식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에이, 형. 너무 열불 내지 마. 설마 우리 의도를 몰랐겠어? 연습을 알차게 안 했겠지? 우리가 이렇게까지 ‘배려’를 해 줬는데 우리 팀 스타일을 이렇게까지 의도적으로 무시하면서 무대를 말아먹을 리가 없잖아.”

옆에서 말리는 척하면서 더 부추겼다. 푹 숙인 고개를 들면서까지 슬쩍슬쩍 나를 바라보는 걸 보니,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정말인가 보다.

“…차라리 이든이 네 말처럼 셋이 모여서 연습을 한 번도 안 한 결과였으면 좋겠다.”

숨을 한 번 고른 용철이 형이 감정을 꾹꾹 억누른 목소리로 아주 찰떡같이 꼽주기 2탄에 돌입했다.

“이게 연습한 결과라고 믿고 싶지가 않아, 나는. 이게 무대예요? 서로 찍어 누르려 하는 전쟁통이지? 왜 무대 보는 관객들이 곡에 몰입을 못하고 여러분들 눈치를 보게 만들어요?”

그동안 나는 고개를 다시 숙인 세 명의 표정을 쓰윽 훑었다. 영문을 모르는 얼굴로 독설을 겸허하게 듣고 있는 둘, 눈을 내리깔고 입술을 꾹 깨문 하나.

“내일 최종 리허설이니까 내일은 오늘보다는 좀 나아졌길 바랄게요. 오늘은 여기까지.”

더 볼 가치도 없다는 듯 용철이 형이 손을 내젓고 먼저 몸을 일으켰다.

셋의 인사를 받으며 용철이 형을 뒤쫓아 연습실을 나갔다.

“그런데 형은 왜 그렇게 화났어?”

나오자마자 궁금했던 점을 묻자 용철이 형이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네가 편한 길 마다하고 고심하면서 심혈 기울여서 만든 곡 무대를 그런 식으로 선보이고 있는데, 성질이 안 나겠냐. 무대를 못 살린 건 저 녀석들인데 쓴소리는 네가 다 먹을 거 아니야.”

처음에는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뒤로 갈수록 이해가 되지 않는 말에 삐딱한 얼굴로 반박했다.

“왜 은근슬쩍 나만 욕먹는 걸로 만들지? 형도 참가했는데? 형도 프로듀서인데?”

“나 욕먹는 건 상관 없는데, 우리 막내 욕 먹는 건 내가 못 봐서 문제다, 내가. 나만 그런 소리 듣는 거면 이렇게 화 안 냈지.”

존나게 감동적인 말과 함께 머리를 거칠게 헤집는 손길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우리 집 맏형 서예현한테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국밥 같은 든든함이었다.

물론 서예현한테는 이런 든든함을 바란 적도 없긴 했다. 한 하늘 아래 두 명의 든든한 가장은 필요 없다.

다각도로 촬영 중이라 연습실 뒤편과 앞편 말고도 연습실 문틈으로 카메라가 놓여 있었기에, 문 틈새로 우리가 나간 뒤에 진행되는 촬영을 지켜보았다.

여전히 최형진과 버그킴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복잡해하는 표정이었고, 유피는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두 사람에게서 보이는 초조한 감정은 전혀 비치지 않았다.

버그킴이 화장실에 가며 카메라가 잠시 꺼지자마자 유피의 표정이 근심 걱정 가득했던 얼굴에서 평온한 얼굴로 바뀌었다.

서바이벌을 통달한 서바의 전문가 유피가 또 빅피쳐를 짰구나. 이 인간은 알고 있었구나.

다른 때였으면 그냥 또 유피가 유피했다고 넘어갔을 테지만 우리 용철이 형이 나를 위해 마음 써서 화낸 걸 본 이상 유피의 계획대로 되라고 두기도 뭐했다.

아무리 자기 밥 그릇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고 해도 최형진은 이런 쪽에서는 나보다도 더 눈치가 없어서, 흠….

유피가 연습실에서 통화하는 동안, 나는 바깥에서 손짓으로 최형진을 불렀다.

죽상을 한 얼굴로 최형진이 곧바로 성큼성큼 카메라의 사각지대로 다가왔다. 힌트라도 얻을 수 있을지 기대하는 게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서 좀 웃겼다.

“아니, 이거 경쟁 아니었어? 개인전 아니야? 조별 음원 미션은 끝났지 않냐?”

질문을 쏟아내는 최형진의 말을 손을 휘저어 잘라 냈다. 그리고 질문에 답변은 따로 해 주지 않고, 내가 할 말만 꺼냈다.

“야, 형진아. 너 그러고 있다가 유피한테 화제성 다 먹힌다.”

내가 이 말을 꺼내는 의도를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는지 최형진이 눈동자만 굴렸다. 형진아, 눈치라는 걸 좀 키워. 유피에게 등골 제대로 빨린 제2의 HYEQ이 되고 싶냐?

“이따가 연습할 때, 유피가 무대 개편 주도하는 느낌 안 나게끔 눈치껏 멘트라도 쳐라.”

이게 내가 최형진에게 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조언이었다.

“충고 잘 들었죠? 자자, 파이팅!”

화장실에서 돌아와서 뒤에서 우두커니 우리 대화를 듣고 있던 버그킴에게도 가볍게 눈을 찡긋했다. 일부러 버그킴도 들을 수 있게끔 버그킴이 오는 걸 확인하고 말을 꺼냈다.

“야야, 윤이든! 좀만 더 자세히 좀 말해 줘!”

“하하, 우리 형진이가 방송을 날로 먹으려고 하네?”

유피가 얄밉다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놓고 힌트를 주면 페어플레이가 아니지.

다급히 나를 붙드는 최형진을 연습실로 강제로 밀어 넣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왔다.

“형, 같이 가!”

몇 발자국 만에 용철이 형을 따라잡아 나란히 걸었다.

“에휴, 네 프로듀싱 평가 절하당하는 거 아니겠지? 안 그래도 너는 신입 프로듀서인데… 그냥 무슨 말을 듣든 네 스타일대로 밀고 나갈 걸 그랬다. 그랬으면 쟤들 역량 부족으로 네 스타일을 못 따라왔다는 소리를 듣기라도 했을 텐데.”

“너무 걱정하지 마. 내일이면 아주 귀신같이 제대로 된 무대 보여 줄걸? 내가 ‘무조건 그렇게 된다’에 우리 막내의 귀여움을 걸게.”

“너 안 귀여워, 인마.”

“아니, 우리 오버레벨 크루 말고, 내 그룹. 레브.”

“엄… 걔도 귀엽지는… 귀엽다기보다는 성숙하던데.”

“왕년에는 귀여웠어.”

“다 사라진 걸 걸면 어떡하냐?”

내일이 최종 리허설인데 어떡하냐는 용철이 형의 걱정 섞인 끊임없는 한탄을 설렁설렁 넘겼다. 나는 그저 과연 최형진과 버그킴이 내 충고를 알아먹었을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 * *

본선 1차 무대 당일.

“얘네 짜고 쳤나? 어떻게 하루 만에 그렇게 방향을 딱 잡지?”

공연장을 꽉 채운 청중평가단 앞에서 무대를 펼치는 우리 팀 세 명을 보며 용철이 형이 눈을 가늘게 떴다.

리허설에서 봤던, 각자 따로 노는 느낌은 사라지고 완벽한 합을 자랑하고 있었다.

덕분에 프로듀서의 스타일에 맞추기 급급한 다른 팀들과는 달리 우리 팀의 본선 1차 무대는 셋의 합뿐만 아니라 개인의 장점까지 극대화되며 한층 더 짜임새 있고 완성도도 높아졌다.

“나도 방송 봐 봐야지 알겠다. 과연 형진이 등골이 최종까지 무사할 수 있을 것인가.”

짐짓 모른 척 어깨를 으쓱했다. 일단 내가 욕을 먹어서 용철이 형이 슬퍼할 일은 없겠군.

세 명의 점수를 꼼꼼히 적고, 우리 팀의 무대도 끝났겠다, 마음 놓고 마지막 팀인 공출&BQ9 팀의 무대를 구경했다.

등 뒤에서 느닷없이 팔이 넘어와 느슨하게 내 어깨를 감싸듯 얹혔다.

“이야, 본선 1차에서부터 이렇게 막 폭주해도 돼? 처음에는 좀 느슨히 가야지. 괜히 기대치만 더 높아진다.”

“높아지라고 하죠. 얼마만큼 높아지더라도 다 충족시킬 자신 있거든요. 아시잖아요.”

장난기 어린 지원이 형의 충고를 능글맞게 맞받아쳤다. 내 어깨에 팔을 건 채로 용철이 형보다도 더 가까이 붙은 지원이 형과 실없이 대화를 나누며 마지막 팀의 무대를 평가하던 도중.

“그런데 이든아.”

일순, 지원이 형의 목소리에서 웃음기가 싹 가셨다. 여전히 비트의 잔향이 남아 시끄러운 공연장에서, 낮게 깔린 목소리만이 유독 선명하게 귓전에 꽂혔다.

“약쟁이 새끼는 왜 그렇게 만나려고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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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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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Eden sống một cuộc đờ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hạng B, cố gắng xoay sở để sống qua ngày. Hắn là thần tượng hoạt động được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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