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ự Trở Lại Của Một Thần Tượng Đã Mất Đi Lý Tưởng Ban Đầu RAW - C597

초심 잃은 아이돌을 위한 회귀 백서 596화

김일몽 @onemongkim

씹퀼라 레브 견제 만행 모음

차연호 녹음본조작사건 이든 타겟팅 싸불

음원유출 노이즈마케팅이라고 조롱

이든이 우승하니까 KJ는 애초에 거기 나갈급이 아니었다고 갑분 DTB 내려치기

알테어 교통사고때 처음에 5인조라고 기사나서 걱정하던 데이드림들 기사 정정되고 안도하니까 싸패라고 쳐팸

new! 7년따리우정바이럴이라고 따거우정 후려치기

「스마일준 @jjunluv

알테어 불화설에 왜 뜬금없이 레브 머리채를 잡으시는…?

14년 우정은 14년 되도록 대중들한테 별 주목도 못받았는데 ^반토막^인 7년 우정이 따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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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몽 @onemongkim

14년지기 즈그옵들 불화설 터진거 부정한다고 남의그룹 7년 따거우정 후려치는 거 웃기지도 않네

7년지기 친구는 있으시고? 말하는 본새 보니까 친구 자체가 없으실 것 같긴 한데ㅋㅋ

이제 데이드림이 SNS에서 싸우는 건 많이 봐서 딱히 놀랍지 않았지만, 내 시선을 잡아끈 건 인용 게시글의 두 단어였다.

‘알테어 불화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지원이 형한테 차연호가 떠보고 갔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렇게 불화설까지 뜨니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도움이 될 내부 고발자는 차연호보다는 케이제이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여섯 번이나 기억을 가진 채로 회귀해 놓고 헛발질만 뒤지게 해 댄 차연호는 딱히 믿음직스럽지 않았다. 아무리 기억의 조작이 있어도 그렇지, 신월 엔터도 케이제이와 오랜 친구도 아닌 내가 아는 게 더 많다는 게 말이 되냐고.

그리고 이미 차연호의 동조자로 오해받은 나보다는 그래도 오랜 친구인 차연호가 케이제이를 설득하는 편이 훨씬 회유 가능성이 높았다.

제발 차연호와 케이제이의 불화설만 아니길 바라며 인용 게시글을 터치했다.

스마일준 @jjunluv

알테어 불화설에 왜 뜬금없이 레브 머리채를 잡으시는…?

14년 우정은 14년 되도록 대중들한테 별 주목도 못받았는데 ^반토막^인 7년 우정이 따거우정 소리 들으면서 의리 있다고 머글들까지 다 아는 절친서사 된게 어지간히 배가 아프셨나봄?ㅋㅋ

「여노수리 @aquila_dusgh0701

ㄴㅁㅇ 겨우 7년따리도 따거우정 ㅇㅈㄹ하면서 우정바이럴 오지게 돌리는데 왜 그 두배인 14년지기들 못 후려쳐서 안달났지? 솔까 연호정병이 작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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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노수리 @aquila_dusgh0701

ㄴㅁㅇ 겨우 7년따리도 따거우정 ㅇㅈㄹ하면서 우정바이럴 오지게 돌리는데 왜 그 두배인 14년지기들 못 후려쳐서 안달났지? 솔까 연호정병이 작업질치는거 다 티나ㅋㅋ 이전에도 연호 혼자 겉도는거 같다고 몰아가더니 이제 그거 안먹히니까 들고온게 정준이랑 손절썰이야? 제발 연호좀 냅둬ㅠ 그런다고 느그옵이 알테어 원탑인기멤 안돼ㅠ

「빨간망토차차 @yeoncha

녕호랑 나우랑 14년지기인거 알면서 꾸역꾸역 궁예만으로 억지 불화설 쳐만드네

14년째 붙어다니는 애들한테 겨우 사진 몇 컷으로 불화설 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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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의 인용의 인용으로 액자식 구성이 된 게시글을 하나씩 눌러보다가, 드디어 제일 시초인 게시글을 찾았다.

빨간망토차차 @yeoncha

녕호랑 나우랑 14년지기인거 알면서 꾸역꾸역 궁예만으로 억지 불화설 쳐만드네

14년째 붙어다니는 애들한테 겨우 사진 몇 컷으로 불화설 염병떠는 거 보면 현생에 ㄹㅇ 친구 없는 것 같아서 불쌍해서 욕도 못하겠음,,, 남의 우정에 열등감 섞은 환상 투사해서 광역민폐 끼치지 말고 집밖으로 나가서 현생친구 좀 만들어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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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일단 프사가 차연호 사진인 걸 보니 녕호가 차연호 같긴 한데 나우는 대체 누구인지를 모르겠다. 내가 알기로 알테어에 나우라는 멤버는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맥락상 케이제이같긴 한데, 케이제이랑 차연호랑 정확히 몇 년지기인지 내가 알게 뭔가. 일단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으니 이런 걸 싹 꿰고 있는 류재희한테 휴대폰을 들고 갔다.

“막내야, 이거 좀 해석해 봐라.”

내가 불쑥 내민 휴대폰을 받아 든 류재희가 게시글을 쓱 훑고 자기 폰으로도 검색을 해 보더니 몇 분도 되지 않아서 해석본을 말해 주었다.

“알테어 팬덤 내에서 어떤 사진 때문에 차연호 선배랑 케이제이 선배랑 불화설 떴나 봐요. 그래서 지금 두 사람이 14년지기 친구인데 불화설은 말도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쉴드를 치면서 불화설 제기한 사람을 현생에 친구가 없어서 우정을 모르는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어요.”

듣자마자 한 번에 이해가 가능할 만큼 아주 깔끔한 해석이었지만, 딱 한 부분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나우가 케이제이야?”

“네, 확실해요.”

“왜?”

“아마 케‘이제’이 해서 ‘이제’를 영어로 바꿔서 now로 써방명 부르는 게 아닐까 싶네요.”

“왜…?”

“원래 써방명의 세계가 다 그래요.”

대체 무슨 메커니즘인지를 모르겠다.

그나마 2E랑 ㅇ3은 이제 이해했는데. E가 든을 붙여쓴 거고, ㅇ3은 LnL→엘엔엘→ㅇㅇㅇ→ㅇ3이라고 했던가.

물론 내가 알아낸 건 아니고 이건 또 무슨 외계어냐고 머리를 쥐어뜯고 있으니까 보다 못한 류재희가 알려줬다.

나도 이제 써방명은 알고 있다고 자신감이 살짝 붙으려고 했는데 케이제이가 나우가 된 현장을 마주하니 다시 자신감이 사라졌다.

“막내야, 뭐 때문에 불화설 터졌는지 알아봐 줄 수 있냐?”

익숙하게 류재희한테 외주를 맡기자 류재희가 의심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형이 알테어에게 이렇게 관심이 많았어요? 형 원래 남의 그룹이 지지든 볶든 신경 안 썼잖아요.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가십을 물어다 줬는데도 관심 없다고 귀만 후비시더니.”

간이 침대에 드러누워 열심히 휴대폰만 하던 김도빈도 쓰윽 휴대폰 화면에서 시선을 떼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야-”

아무 생각 없이 차연호와의 친분을 밝히려다가 멈칫했다. 아, 그러고 보니 얘네는 나와 차연호의 비밀스러운 회담을 몰랐지.

“괜히 나랑 하준이까지 끌려 나온 이유가 궁금하잖아.”

다행히도 납득이 가는 이유였는지 류재희는 더는 캐묻지 않고 불화설의 원인을 찾아주었다.

누가 봐도 거리감이 느껴지는 케이제이와 차연호의 투샷 사진 몇 장이랑, 차연호가 내미는 음료를 뿌리치고 가는 케이제이가 찍힌 동영상이었다.

-연호랑 정준이랑 싸운 듯? 너무 대놓고 손 내치는 거 내가 더 마상인데

-사생들도 얘네 요즘 분위기 이상하다고 하던데 아무리 봐도 싸우고 틀어진거 같다고└하와이 다녀오고 나서부터 그런 기류 좀 있었댔음

└사생썰 소비가 자랑이야?ㅋㅋ

-아니 권정준 ㅁㅊ거아니야?? 연호가 저렇게 처연하게 입술 꾹깨물고 자기 보고 있는데 저걸 외면해??? 연호가 1억 떼먹었어도 바로 용서 쌉가능한 얼굴로 저러고 있는데?

-연호랑 정준이랑 14년 동안 함께하면서 울고 웃고 지지고 볶은 거 아퀼라들 다 아는데 사진 몇장이랑 몇초짜리 동영상 띡 던지고 불화라고 동네방네 소문내는 거 너무 의도 느껴지지 않음?

-14년지기라도 싸울수도 있고 말 안 섞고 싶은 날 있을 수도 있고 가끔 꼴보기 싫을수도 있고 그러지 근데 오피셜 난것도 없는데 겨우 사진이랑 동영상 단면만 보고 불화 손절 이지랄하는 건 좀 아니지

└네 친구한테 케제가 동영상에서 한 짓 똑같이 해봐 손절소리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페이크 다큐멘터리 찍으면서 우리 팀 초기 불화설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남의 팀 불화설이 먼저 터질 줄이야.

터덜터덜 방으로 돌아가 매트리스에 풀썩 누우며 한탄하듯 중얼거렸다.

“사람 두 명을 서로 싸움을 붙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나를 영 못 미덥게 쳐다보는 두 쌍의 눈길이 내게 와 닿았다. 또 무슨 짓을 하려고 그러냐는 무언의 눈빛들에 양손을 순순히 들어 올리며 툴툴거림과 함께 해명했다.

“일단 우리 그룹 내에서 싸움 붙일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싸움 붙이려면 양쪽에 이간질을 하는 게 직빵인데 네가 그걸 잘할 것 같지가 않다. 그냥 싸움 나라고 고사 지내는 게 더 빠를 것 같은데.”

서예현은 딱히 도움이 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간질을 하면 사이가 더 악화되는 거고, 내가 원하는 건 그 둘이 화해하는 거라고.

아이템 같은 거 없나. 내가 차연호로 변해서 케이제이 한 방 먹이고, 케이제이로 변해서 차연호를 한 방 먹이는 거지.

그러면 둘이 쌈판도 나고, 내가 때리고 싶은 놈들도 한 번씩 때리고, 그야말로 일석이조.

케이제이는 뭐, 이제 정황이 드러났으니까 차연호보다는 살살 때려 줄 의향도 있었다.

물론 말이 안 되는 헛소리라는 건 자알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망할 우리집 시스템은 내가 원하는 아이템을 절대로 쥐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 목적은 사이가 틀어지는 싸움이 아니고 나랑 준이가 했던 것처럼 오고 가는 주먹질 속에서 서로의 진솔한 진심을 이끌어 내며 화해를 할 수 있게끔…”

“난 그때 딱히 주먹질 하고 싶지 않았어.”

견하준이 대꾸했다. 처음 알았던 사실이었다.

힘을 아주 힘껏 준 채로 후려쳐서 당연히 견하준도 내심 나를 한 대 치기를 원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선빵 날린 내가 뭐가 되냐, 준아.

“나는 웬만하면 최대한 대화로 풀고 싶었어. 네가 먼저 갑자기 한 대 치라면서 먼저 대뜸 주먹을 날려서 그렇지.”

“오우, 그래서 혼자 맞은 게 억울해서 너도 주먹 날렸던 거?”

“아니, 너 혼자 일방적으로 때렸다고 부채감 가질 것 같아서.”

견하준이 자꾸만 나를 나쁜놈으로 만들고 있었다. 이러면 내가 대체 뭐가 되냐, 준아.

옆에서 서예현이 내가 퍽이나 부채감을 가졌겠다고 들으란 듯 혀를 찼다. 당연히 쌍방 과실이 존나게 심했던 서예현을 내가 일방적으로 후려쳤으면 부채감을 안 가졌겠지.

그런데 내가 트리거 스위치 위에서 탭댄스를 추다시피 했던 견하준을 내가 일방적으로 후려치면 죄책감이 안 들겠냐고.

물론 말해 봤자 비견하준 차별을 멈춰 달라는 소리나 할 게 뻔했기에 그냥 넘겼다.

내가 이 나이 먹고 나보다 두 살은 더 많은 시커먼 사내 새끼들 화해시킬 방법이나 고민하고 있어야 한다니.

역시 답은 삼자대면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