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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 Mắt Hay Ra Đi Raw - C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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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8화
류청우가 리더인 팀은 살벌한 분위기에서 연습을 진행했다. 팀원 간 끝나지 않는 갈등 때문이었다.
[최원길 : (이세진 형이)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실 줄은 몰랐어요.]
[기정균 : 피해의식 같은 게 있나?]
[류청우 : ……후우.]
중간중간 삽입되는 인터뷰와 BGM까지 불편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야망 없는 참가자가 없었기에 연습이 중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대로 진행되지도 못했다.
그리고 이 갈등의 당사자들 대신, 제작진은 갈등에서 소외된 차유진에게 모든 성장 스토리를 몰아줬다.
박문대는 여기서 등장했다. 굳이 따지자면 주인공의 성장을 돕는 조언자 역할이었다.
[박문대 : 힘든 일 있어?]
그리고 박문대가 여러 장소에서 차유진과 대화를 나누며 간식을 쥐여주는 장면이 빠르게 몇 컷 지나갔다.
호랑이에게 떡 주는 어머니처럼 빠른 상황 종결을 위해 간식을 보급해 줬을 뿐이지만, ‘문대 형이 도와줬다’라는 차유진의 인터뷰 덕분에 그 장면들은 썩 괜찮아 보였다.
-??
-뭐냐ㅋㅋ
-둘이 친함?
별로 못 본 그림이라 박문대의 팬들도 당황했다.
지난 2차 팀전에서 차유진과 같은 팀이 되며 무대가 흥하긴 했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나온 게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왜 검증된 리더인 류청우를 놔두고 우리 애 쪽으로 피신했단 말인가.
하지만 의문은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귀여운 추가 떡밥은 언제나 환영이었기 때문이다.
-먹을 건 기가 막히게 챙겨주네
-역시 문댕이군 먹는데 진심인 남자야
-문댕 : 뜻밖의 힐러
-왜 스물한살 (곧) 아이돌한테서 우리 할머니가 보이죠?
화면에서는 차유진이 기존의 천진난만한 이미지 대신 무섭게 무대에 집중하는 열정을 어필하며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
혼자 분량 다 처먹었다고 비난이야 좀 받겠지만, 그보다 확실한 인상을 심었다. 내면의 성장 및 절실함이 꽂히는 서사였다.
박문대야 본인이 받고 싶은 종류의 분량을 싹 잡아가는 차유진을 보며 짜게 식었지만, 그의 팬들은 그냥 귀여운 박문대의 성격 좋고 든든한 모습이 방송에 나온 것을 마음껏 즐겼다.
심지어 일반 시청자들의 반응도 괜찮았다.
-박문대가 생각보다 어른스럽네
-팀원들하고 잘 지내는 이유가 있나 봅니다.
└그러게요 첫인상은 영~ 버릇없어 보였는데 의외예요.
노골적으로 분량을 챙겨준 차유진의 곁다리로 등장한 컷이라 어그로는 차유진이 다 가져갔다.
박문대에게는 좋은 이미지만 은은히 남았을 뿐이다.
덕분에 10화 방영 다음 날, 인터넷을 살펴보던 박문대는 복잡미묘한 심정이 됐다. 배부른 소리나 하게 됐기 때문이다.
‘초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만회하는 건 좋다. 하지만… 역시 절실함은 못 잡았군.’
차유진이 잡아간 저 이미지가 필요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무대는 결승전뿐이었다.
그리고 결승에서 굳이 박문대에게 제작진이 서사를 줄 이유는 없었다. 지금까지도 방송이 재밌어질 만한 캐릭터만 줬으니까.
‘포기해야 하나.’
혀를 차던 박문대는, 얼마 남지 않은 촬영 일정을 머릿속으로 정리해 보았다.
그러다 문득, 직후 촬영 때 있을 이벤트를 잡아냈다.
‘잠깐, 그걸로도… 가능한가?’
물론 방송은 전적으로 제작진의 편집에 달려 있었다. 하지만 컨텐츠로 쓸만한 컷을 뽑아보는 노력은 해볼 만했다.
박문대는 마음을 굳혔다.
‘시도해도 나쁠 건 없지.’
참고로 선아현이 찜닭을 먹자고 말하려다, 생각에 잠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슬그머니 스마트폰을 내린 것은 알아차리지 못한 상태였다.
* * *
“와, 이젠 좀 덥다.”
촬영장에 들어서며 큰세진이 중얼거렸다.
벌써 4월 말이었다. 첫 촬영을 겨울에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시간이 흘렀다.
‘완전히 적응해 버렸군.’
이제 더는 낯설지 않은 ‘박문대’의 몸을 움직여 유니폼으로 환복하면서 떨떠름하게 생각했다.
그때, 힐끗 이쪽을 본 큰세진이 말을 걸었다.
“어, 너 키 큰 것 같은데?”
“뭐?”
“운동 열심히 하나 보다. 좀 벌크업도 됐고.”
그 말에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요 몇 달간 키도 꽤 자라고 근육도 적당히 붙어서 이젠 원래 내 몸과 체구 차이도 거의 없었다.
“21살 넘어도 키 큰다는 말은 들었는데, 실제로는 처음 본다.”
“나도 내가 처음이다.”
“아이고~ 그러세요.”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넘겼다.
‘177 정도인가.’
며칠 전에 재본 키를 떠올리며, 촬영장의 대기석에 착석했다. 이젠 주변에 낯선 얼굴이 없다는 게 도리어 어색했다.
“문대 안녕~”
“형 안녕하세요!”
‘혹시 원래 몸으로 돌아가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는데.’
기가 막힌 일이었다. 나는 대충 인사를 돌려주며, 스마트폰을 꺼냈다. 곧 반납해야 하니 미리 전원을 꺼둘 셈이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새로운 알람 떠 있었다. 익명으로 개설한 여론 탐색용 SNS 계정에서 온 것이다.
관성적으로 클릭하니, 막 공유가 만 단위로 접어든 글이 하나 떴다.
========================
[문대가 부른 트로트 원곡자분이 SNS에 글 올림ㅋㅋ (링크)]
========================
드문 일은 아니었다.
프로그램이 과열되다 보니 슬슬 관련 없는 유명인들도 참가자들을 언급하고 있었으니까
링크로 이동하니 활짝 웃으며 손가락 하트를 치켜든 트로트 가수의 얼굴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린 SNS가 떴다.
뒷배경에 희미하게 ‘박문대’가 트로트를 부르는 장면이 방송되는 TV화면이 보였다.
========================
[제 노래 멋지게 불러준 의 박문대 참가자님! 응원합니다^^ 꼭 데뷔하시길! #아주사 #듀엣가자 #트롯멋쟁이
========================
“…….”
뭐… 원곡자가 만족했다니 좋은 일이다. 팬들도 재밌어하는 것 같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페이지를 넘길 때였다. 트로트 가수의 다른 게시글이 화면에 스쳐 지나갔다. 이번에도 큼지막한 사진을 올려놨다.
‘잠깐.’
저거 내가 찍은 사진인데.
다시 확인해 보니 역시 내가 몇 년 전에 찍었던 행사 사진이 맞았다.
안 팔려서 양심상 팬사이트에 풀어줬던 컷이다. 이날 자연광이 괜찮아서 사진 질이 좋았기 때문에 본인이 SNS에 올리고 싶었을 만도 했고.
그러나 어딘지 찜찜했다. 나는 스마트폰을 도로 끄면서, 그 원인을 깨달았다.
‘지금 여기엔 내가 없지 않았나?’
분명 박문대의 몸에 들어오자마자 원래 내 몸의 행적을 추적했었다. 하지만 아예 내 신상 자체가 없었단 말이다.
근데 내가 찍은 사진은 남아 있다?
‘이상한데.’
나는 곧바로 위튜브에 들어가서 검색창을 눌렀다. 그리고 내가 찍은 것 중에 가장 유명한 직캠을 검색했다.
[영린 레전드 직캠]
심사위원 영린이 무명 시절 폭우 속에서 열정적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직캠이다. 이걸로 영린이 떡상의 발판을 마련했었지.
그러자 위튜브 제일 상단에 낯익은 썸네일이 보였다.
‘있다.’
동영상이 있었다.
물론 원래 내 계정은 아니었다.
내가 안 팔리는 데이터를 올리던 계정은 공시 수험 생활을 시작하면서 삭제했다. 그러니까… 현시점에서 따지자면 작년쯤이다.
안 그래도 지금 동영상 댓글창에 업로더의 댓글이 상단고정되어 있었다.
-원본이 삭제돼서 올립니다. 본인 등판하시면 지워드림.
“…….”
이걸로 거의 확실해졌다.
‘나는 없는데, 내가 찍은 데이터는 남아 있다는 건가.’
좀 섬뜩한 일이었다. 단기간 내로 아이돌 못 되면 죽는 상태 이상까지 생긴 건 더 그랬다.
‘진짜 데이터 팔던 업보가 돌아왔나.’
반쯤 농담 삼아 했던 생각인데, 슬슬 농담 같지가 않다.
‘너 대체 뭐냐?’
상태창을 켜서 물어봐도 대답은 없었다. 바보가 된 기분이다.
이 새끼 대체 목적이 뭐지?
“야, 뭐 해?”
“잠깐. 생각 좀.”
일단, 얼른 상념에서 벗어났다. 엉겁결에 모순점을 찾긴 했지만 당장은 촬영이 코앞이다.
‘그러니 일이 끝나면 더 알아본다.’
나는 곧장 생각을 마무리하고 스마트폰을 반납했다.
괜히 다른데 신경 팔려 있으면 태도 논란 먹잇감만 될 뿐이다. 머리를 비워야 했다.
다행히 노력할 필요도 없었다. 촬영 시작하자마자 MC가 급 전개로 상황을 빼주더라고.
“, 대망의 3차 순위 발표식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참가자들이 몇 달간의 촬영으로 숙련된 박수를 보내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여러분의 순위를 알아보기 전에, 한 가지!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진심입니다.”
곧바로 ‘그’ 컨텐츠가 왔군. 나는 MC의 다음 말을 짐작했다.
‘이 오디션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자고 하겠지. 로.’
그렇다. 이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이쯤 해서 또 하나의 자극적인 컨텐츠를 넣는다.
이름하여 ‘캐스팅 콜’.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Tnet과 친하고 적당히 이름 있는 소속사에서 참가자들을 캐스팅하러 오는 자리였다.
단, 소속사를 선택하면 프로그램은 하차해야 했다.
그러니 여기까지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게 선전한 참가자가 이탈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참가자들이 바보도 아니고, 여기서 바로 인지도가 보장된 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는데 어정쩡한 소속사로 갈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여기서 데뷔할 만한 놈이 탈주할 경우는 없으니 단지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더하는 이벤트일 뿐이란 뜻이다.
‘하지만 그 긴장감을 이용할 수는 있다.’
그러니 최대한 대화를 유도해서 이 프로그램에 ‘박문대’가 얼마나 진심인지 되는 대로 어필해볼 생각이다.
…물론 편집에서 잘릴 확률이 더 높겠지만.
“……흡.”
옆에서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대부분 타이밍과 MC의 말로 ‘캐스팅 콜’을 짐작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지난 순위 발표식에서 중하위권이었다면 충분히 갈등할 만한 순간이기도 했다.
여기서 데뷔할 확률이 낮으니 다른 동아줄을 잡고 싶어질 테니까.
탈주각 재는 이미지야 ‘권유해 주신 소속사가 오래전부터 제 워너비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다. 앞으로 더 성장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같은 말로 어느 정도 무마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하위권에서는 꾸준히 이탈자가 나왔다.’
지난 시즌은 대놓고 5명쯤 날랐던 것 같은데. 직후에 방송이 조기종영된 걸 생각하면 아주 현명한 손절이었다. 데뷔권 등수만 물 먹었지.
MC는 참가자들이 숨넘어갈 때까지 지겹게 뜸을 들이고 입을 열었다.
“바로바로~”
정면의 대형 스크린에 불이 들어왔다.
‘소속사 목록이라도 뜨나.’
주변에서 ‘캐스팅 콜’을 언급하며 수군거리는 소리가 불어날 때쯤, MC가 팔을 활짝 벌리고 말을 이었다.
“심리 테스트!”
“?!?”
“준비된 성격 유형 검사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딱 맞는 KPOP 컨셉을 매칭할 겁니다~”
주변에서 긴장 풀린 참가자들이 ‘와….’ 하는 소리가 울렸다.
“…….”
나는 짜게 식었다.
‘그냥 예능 분량이었나.’
아니면 저 데이터를 토대로 또 다음 팀전을 결정할 수도 있다.
어쨌든 확실한 건… 내가 낚였다는 점이다.
‘젠장.’
참가자들은 스탭의 인도를 따라 열 명씩 각각 작은 방으로 이동했다.
이름순으로 끊은 덕분에 기다리지 않은 점은 좋았으나, 현타 때문에 뒷맛이 나빴다.
‘괜히 김칫국만 마셨군.’
입장한 방 안은 1인 연습용 부스를 개조해 놓은 곳으로, 2인용 작은 책상 가운데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전형적인 단독 앵글 컷용 공간이었다.
나는 한숨을 참으며 맞은편으로 돌아가서 책상 앞에 앉았다. 그 자리에 미리 세팅된 태블릿에 문답 표가 떠 있었다.
요새 유행하는 SNS 감성 디자인이 신뢰도를 낮췄다.
‘어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양식 같은데.’
아마 급하게 외주를 준 것이 아닌가 짐작하며 툭툭 오지선다형 질문을 선택해 갔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48화

류청우가 리더인 팀은 살벌한 분위기에서 연습을 진행했다. 팀원 간 끝나지 않는 갈등 때문이었다.

중간중간 삽입되는 인터뷰와 BGM까지 불편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야망 없는 참가자가 없었기에 연습이 중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대로 진행되지도 못했다.

그리고 이 갈등의 당사자들 대신, 제작진은 갈등에서 소외된 차유진에게 모든 성장 스토리를 몰아줬다.

박문대는 여기서 등장했다. 굳이 따지자면 주인공의 성장을 돕는 조언자 역할이었다.

그리고 박문대가 여러 장소에서 차유진과 대화를 나누며 간식을 쥐여주는 장면이 빠르게 몇 컷 지나갔다.

호랑이에게 떡 주는 어머니처럼 빠른 상황 종결을 위해 간식을 보급해 줬을 뿐이지만, ‘문대 형이 도와줬다’라는 차유진의 인터뷰 덕분에 그 장면들은 썩 괜찮아 보였다.

-??

-뭐냐ㅋㅋ

-둘이 친함?

별로 못 본 그림이라 박문대의 팬들도 당황했다.

지난 2차 팀전에서 차유진과 같은 팀이 되며 무대가 흥하긴 했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나온 게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왜 검증된 리더인 류청우를 놔두고 우리 애 쪽으로 피신했단 말인가.

하지만 의문은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귀여운 추가 떡밥은 언제나 환영이었기 때문이다.

-먹을 건 기가 막히게 챙겨주네

-역시 문댕이군 먹는데 진심인 남자야

-문댕 : 뜻밖의 힐러

-왜 스물한살 (곧) 아이돌한테서 우리 할머니가 보이죠?

화면에서는 차유진이 기존의 천진난만한 이미지 대신 무섭게 무대에 집중하는 열정을 어필하며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

혼자 분량 다 처먹었다고 비난이야 좀 받겠지만, 그보다 확실한 인상을 심었다. 내면의 성장 및 절실함이 꽂히는 서사였다.

박문대야 본인이 받고 싶은 종류의 분량을 싹 잡아가는 차유진을 보며 짜게 식었지만, 그의 팬들은 그냥 귀여운 박문대의 성격 좋고 든든한 모습이 방송에 나온 것을 마음껏 즐겼다.

심지어 일반 시청자들의 반응도 괜찮았다.

-박문대가 생각보다 어른스럽네

-팀원들하고 잘 지내는 이유가 있나 봅니다.

└그러게요 첫인상은 영~ 버릇없어 보였는데 의외예요.

노골적으로 분량을 챙겨준 차유진의 곁다리로 등장한 컷이라 어그로는 차유진이 다 가져갔다.

박문대에게는 좋은 이미지만 은은히 남았을 뿐이다.

덕분에 10화 방영 다음 날, 인터넷을 살펴보던 박문대는 복잡미묘한 심정이 됐다. 배부른 소리나 하게 됐기 때문이다.

‘초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만회하는 건 좋다. 하지만… 역시 절실함은 못 잡았군.’

차유진이 잡아간 저 이미지가 필요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무대는 결승전뿐이었다.

그리고 결승에서 굳이 박문대에게 제작진이 서사를 줄 이유는 없었다. 지금까지도 방송이 재밌어질 만한 캐릭터만 줬으니까.

‘포기해야 하나.’

혀를 차던 박문대는, 얼마 남지 않은 촬영 일정을 머릿속으로 정리해 보았다.

그러다 문득, 직후 촬영 때 있을 이벤트를 잡아냈다.

‘잠깐, 그걸로도… 가능한가?’

물론 방송은 전적으로 제작진의 편집에 달려 있었다. 하지만 컨텐츠로 쓸만한 컷을 뽑아보는 노력은 해볼 만했다.

박문대는 마음을 굳혔다.

‘시도해도 나쁠 건 없지.’

참고로 선아현이 찜닭을 먹자고 말하려다, 생각에 잠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슬그머니 스마트폰을 내린 것은 알아차리지 못한 상태였다.

* * *

“와, 이젠 좀 덥다.”

촬영장에 들어서며 큰세진이 중얼거렸다.

벌써 4월 말이었다. 첫 촬영을 겨울에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시간이 흘렀다.

‘완전히 적응해 버렸군.’

이제 더는 낯설지 않은 ‘박문대’의 몸을 움직여 유니폼으로 환복하면서 떨떠름하게 생각했다.

그때, 힐끗 이쪽을 본 큰세진이 말을 걸었다.

“어, 너 키 큰 것 같은데?”

“뭐?”

“운동 열심히 하나 보다. 좀 벌크업도 됐고.”

그 말에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요 몇 달간 키도 꽤 자라고 근육도 적당히 붙어서 이젠 원래 내 몸과 체구 차이도 거의 없었다.

“21살 넘어도 키 큰다는 말은 들었는데, 실제로는 처음 본다.”

“나도 내가 처음이다.”

“아이고~ 그러세요.”

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넘겼다.

‘177 정도인가.’

며칠 전에 재본 키를 떠올리며, 촬영장의 대기석에 착석했다. 이젠 주변에 낯선 얼굴이 없다는 게 도리어 어색했다.

“문대 안녕~”

“형 안녕하세요!”

‘혹시 원래 몸으로 돌아가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는데.’

기가 막힌 일이었다. 나는 대충 인사를 돌려주며, 스마트폰을 꺼냈다. 곧 반납해야 하니 미리 전원을 꺼둘 셈이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새로운 알람 떠 있었다. 익명으로 개설한 여론 탐색용 SNS 계정에서 온 것이다.

관성적으로 클릭하니, 막 공유가 만 단위로 접어든 글이 하나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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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 일은 아니었다.

프로그램이 과열되다 보니 슬슬 관련 없는 유명인들도 참가자들을 언급하고 있었으니까

링크로 이동하니 활짝 웃으며 손가락 하트를 치켜든 트로트 가수의 얼굴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린 SNS가 떴다.

뒷배경에 희미하게 ‘박문대’가 트로트를 부르는 장면이 방송되는 TV화면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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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원곡자가 만족했다니 좋은 일이다. 팬들도 재밌어하는 것 같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페이지를 넘길 때였다. 트로트 가수의 다른 게시글이 화면에 스쳐 지나갔다. 이번에도 큼지막한 사진을 올려놨다.

‘잠깐.’

저거 내가 찍은 사진인데.

다시 확인해 보니 역시 내가 몇 년 전에 찍었던 행사 사진이 맞았다.

안 팔려서 양심상 팬사이트에 풀어줬던 컷이다. 이날 자연광이 괜찮아서 사진 질이 좋았기 때문에 본인이 SNS에 올리고 싶었을 만도 했고.

그러나 어딘지 찜찜했다. 나는 스마트폰을 도로 끄면서, 그 원인을 깨달았다.

‘지금 여기엔 내가 없지 않았나?’

분명 박문대의 몸에 들어오자마자 원래 내 몸의 행적을 추적했었다. 하지만 아예 내 신상 자체가 없었단 말이다.

근데 내가 찍은 사진은 남아 있다?

‘이상한데.’

나는 곧바로 위튜브에 들어가서 검색창을 눌렀다. 그리고 내가 찍은 것 중에 가장 유명한 직캠을 검색했다.

심사위원 영린이 무명 시절 폭우 속에서 열정적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직캠이다. 이걸로 영린이 떡상의 발판을 마련했었지.

그러자 위튜브 제일 상단에 낯익은 썸네일이 보였다.

‘있다.’

동영상이 있었다.

물론 원래 내 계정은 아니었다.

내가 안 팔리는 데이터를 올리던 계정은 공시 수험 생활을 시작하면서 삭제했다. 그러니까… 현시점에서 따지자면 작년쯤이다.

안 그래도 지금 동영상 댓글창에 업로더의 댓글이 상단고정되어 있었다.

-원본이 삭제돼서 올립니다. 본인 등판하시면 지워드림.

“…….”

이걸로 거의 확실해졌다.

‘나는 없는데, 내가 찍은 데이터는 남아 있다는 건가.’

좀 섬뜩한 일이었다. 단기간 내로 아이돌 못 되면 죽는 상태 이상까지 생긴 건 더 그랬다.

‘진짜 데이터 팔던 업보가 돌아왔나.’

반쯤 농담 삼아 했던 생각인데, 슬슬 농담 같지가 않다.

‘너 대체 뭐냐?’

상태창을 켜서 물어봐도 대답은 없었다. 바보가 된 기분이다.

이 새끼 대체 목적이 뭐지?

“야, 뭐 해?”

“잠깐. 생각 좀.”

일단, 얼른 상념에서 벗어났다. 엉겁결에 모순점을 찾긴 했지만 당장은 촬영이 코앞이다.

‘그러니 일이 끝나면 더 알아본다.’

나는 곧장 생각을 마무리하고 스마트폰을 반납했다.

괜히 다른데 신경 팔려 있으면 태도 논란 먹잇감만 될 뿐이다. 머리를 비워야 했다.

다행히 노력할 필요도 없었다. 촬영 시작하자마자 MC가 급 전개로 상황을 빼주더라고.

“, 대망의 3차 순위 발표식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참가자들이 몇 달간의 촬영으로 숙련된 박수를 보내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여러분의 순위를 알아보기 전에, 한 가지!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진심입니다.”

곧바로 ‘그’ 컨텐츠가 왔군. 나는 MC의 다음 말을 짐작했다.

‘이 오디션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자고 하겠지. 로.’

그렇다. 이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이쯤 해서 또 하나의 자극적인 컨텐츠를 넣는다.

이름하여 ‘캐스팅 콜’.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Tnet과 친하고 적당히 이름 있는 소속사에서 참가자들을 캐스팅하러 오는 자리였다.

단, 소속사를 선택하면 프로그램은 하차해야 했다.

그러니 여기까지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게 선전한 참가자가 이탈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참가자들이 바보도 아니고, 여기서 바로 인지도가 보장된 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는데 어정쩡한 소속사로 갈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여기서 데뷔할 만한 놈이 탈주할 경우는 없으니 단지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더하는 이벤트일 뿐이란 뜻이다.

‘하지만 그 긴장감을 이용할 수는 있다.’

그러니 최대한 대화를 유도해서 이 프로그램에 ‘박문대’가 얼마나 진심인지 되는 대로 어필해볼 생각이다.

…물론 편집에서 잘릴 확률이 더 높겠지만.

“……흡.”

옆에서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대부분 타이밍과 MC의 말로 ‘캐스팅 콜’을 짐작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지난 순위 발표식에서 중하위권이었다면 충분히 갈등할 만한 순간이기도 했다.

여기서 데뷔할 확률이 낮으니 다른 동아줄을 잡고 싶어질 테니까.

탈주각 재는 이미지야 ‘권유해 주신 소속사가 오래전부터 제 워너비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다. 앞으로 더 성장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같은 말로 어느 정도 무마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하위권에서는 꾸준히 이탈자가 나왔다.’

지난 시즌은 대놓고 5명쯤 날랐던 것 같은데. 직후에 방송이 조기종영된 걸 생각하면 아주 현명한 손절이었다. 데뷔권 등수만 물 먹었지.

MC는 참가자들이 숨넘어갈 때까지 지겹게 뜸을 들이고 입을 열었다.

“바로바로~”

정면의 대형 스크린에 불이 들어왔다.

‘소속사 목록이라도 뜨나.’

주변에서 ‘캐스팅 콜’을 언급하며 수군거리는 소리가 불어날 때쯤, MC가 팔을 활짝 벌리고 말을 이었다.

“심리 테스트!”

“?!?”

“준비된 성격 유형 검사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딱 맞는 KPOP 컨셉을 매칭할 겁니다~”

주변에서 긴장 풀린 참가자들이 ‘와….’ 하는 소리가 울렸다.

“…….”

나는 짜게 식었다.

‘그냥 예능 분량이었나.’

아니면 저 데이터를 토대로 또 다음 팀전을 결정할 수도 있다.

어쨌든 확실한 건… 내가 낚였다는 점이다.

‘젠장.’

참가자들은 스탭의 인도를 따라 열 명씩 각각 작은 방으로 이동했다.

이름순으로 끊은 덕분에 기다리지 않은 점은 좋았으나, 현타 때문에 뒷맛이 나빴다.

‘괜히 김칫국만 마셨군.’

입장한 방 안은 1인 연습용 부스를 개조해 놓은 곳으로, 2인용 작은 책상 가운데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전형적인 단독 앵글 컷용 공간이었다.

나는 한숨을 참으며 맞은편으로 돌아가서 책상 앞에 앉았다. 그 자리에 미리 세팅된 태블릿에 문답 표가 떠 있었다.

요새 유행하는 SNS 감성 디자인이 신뢰도를 낮췄다.

‘어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양식 같은데.’

아마 급하게 외주를 준 것이 아닌가 짐작하며 툭툭 오지선다형 질문을 선택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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